日증시 시총 증가액 올들어 중국의 2배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5. 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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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체 투자처로 떠올라
4천억弗 늘어 韓·대만 압도

올해 일본 증시 시가총액 증가분이 중국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본 증시 시총 상승세는 중국은 물론 대만과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 자료를 바탕으로 상장사 시총을 비교한 결과, 지난 19일 기준 일본 증시 시총은 올해 들어 약 4000억달러(7%) 늘어난 5조8000억달러에 달했다. 시총 절대 규모로는 상하이, 선전 등 중국 증시에 미치지 못하지만 증가폭은 같은 기간 약 2000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친 중국을 포함해 대만, 홍콩,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아·태 지역에서 일본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16%대에서 18%대로 확대됐다.

닛케이는 "아시아·유럽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사들였다"면서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일본을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노무라증권 일본 증시 책임자인 니시 데쓰히로 수석은 "최근 1~2년간 중국 주식을 중심으로 운용하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의 정책과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안정적인 일본 투자에 대한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일 도쿄증권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월별 기준으로 2015년 4월 이후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유럽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가장 컸다. 22일 닛케이 평균 주가 지수는 3만1000대를 넘어서며 1990년 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는 이처럼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변화한 데 중국 당국의 민간 기업 때리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2020년 알리바바그룹 산하 앤트그룹은 마윈 창업자의 발언 이후 상장이 금지됐고, 2021년에는 중국 당국의 사교육 규제 강화로 관련주 주가가 급락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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