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규제샌드박스 신청" KB證, 연내 발행·유통 나선다
이르면 내년에 상품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을 놓고 KB증권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토큰증권과 관련한 2~3건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신청에 나설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현행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KB증권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자산 활용과 저작권 관련 사업 등에 대해 제휴사와 함께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KB증권은 재생에너지 자산을 활용한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말 한국동서발전·하이카이브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KB증권은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이르면 연내에 완성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만 실제 사업화를 위해서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 국회 통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KB증권이 이처럼 속도를 내는 것은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KB증권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디지털자산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토큰증권 발행 유통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프라스트럭처를 개발하고 테스트했다.
토큰증권의 권리를 기록하는 분산원장(블록체인)의 구현 방식, 내부 시스템과 연계 시 고려·개선할 사항을 파악하는 등 내부 정비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는 외부로 확장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3월 출범시킨 STO사업자 협력체인 ST오너스다. 토큰증권발행·유통사업자들로 구성돼 있고, 현재 10개 발행사업자와 5개 기술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금은 속도나 안정성 등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기술에 대한 안정성 검증이 된다면 향후 여러 가지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블록체인 전문업체와도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며 기술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이 공격적으로 토큰증권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향후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큰증권이란 기존의 조각 투자와 코인의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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