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이나영 "'박하경 여행기'에 자꾸 눈물만…"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로 4년 만에 복귀
"사람과 공감에 애틋한 느낌…눈물 참기 힘들었다"

배우 이나영이 4년 만에 돌아왔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를 들고서다.

이나영은 2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박하경 여행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선하고 담백한 시나리오와 (회차별로 평균 25분 분량의) 미드폼 구성이 요즘 딱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24일 공개되는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 여행을 떠나는 국어교사 박하경(이나영)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제주부터 서울까지 매 회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박하경의 하루를 그렸다. 여기에는 일상의 삶과 전혀 다른 풍경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위로가 담긴다.

8부작으로 나뉜 '박하경 여행기'에는 배우 구교환(이하 가나다 순)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가 특별출연 형태로 합류했다. 모두 주인공 박하경이 여행 중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이다.

이나영은 "에피소드마다 분위기, 장소가 다 달라서 한 편 한편이 영화라는 생각을 했고, 상대 배우들도 다 달라서 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었다"며 "언제 이런 배우들과 만날 수 있을까 싶었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긴장했고, 매 촬영 현장에서 설렘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기도 하다.

이나영은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다고 해서 그 감성이 드라마와 어우러질 때 어떨까 궁금했다"는 말로 이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이 감독은 "(각본을 맡은) 손미 작가와 함께 기획할 때 막연하게 이나영씨가 나오는 작품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하려면 극에 감정을 이입해야 하기에, 어떤 배우가 편하게 박하경을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하경 여행기'를 두고 "정화되는, 맑은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이를 억지스럽지 않게 풀어내려 애썼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역시 "다른 작품과 다르게 '박하경 여행기'를 하면서 마음이 많이 동요돼 자꾸만 눈물이 났다"며 "사람과 공감하는 메시지 측면에서 애틋한 느낌을 받아 눈물을 참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계속 덜어내자는 마음으로 찍었다"며 "정해둔 것 없이 많은 것들을 현장에서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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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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