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외국인·기관 매수에 강세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카카오뱅크 주식에 대해 최근 기관투자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들어 17.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관, 외국인이 카카오뱅크를 각각 761억원, 65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개인은 카카오뱅크를 140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달 초 카카오뱅크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여·수신 성장세가 매우 돋보였는데 이런 성장 기대감이 계속 커질 수 있다"며 "자산건전성도 우려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부진과 상장 이후 고평가 논란이 일며 58.81% 급락했다. 최근에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이 재차 주목받기 시작한 모습이다.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카카오뱅크 주가순익비율(PER)은 지난해 초 68.96배에서 이날 기준 33.65배로 급감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61배에서 2.18배로 낮아졌다.
한편 이달 급격한 주가 반등이 추세적 상승이라기보다는 기관·외국인의 '숏커버링'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비중을 늘린 기관·외국인이 주가가 상승하자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으려고 주식 현물을 매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주가가 상승하기 전인 4월과 3월 평균 공매도 비중은 13%로 높은 편이었으나, 이달 들어 11.97%로 감소했다. 숏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이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대차잔액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공매도량도 함께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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