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기색 드레스에 '피범벅 시위' 칸 레드카펫 퇴장

조연경 기자 2023. 5. 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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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 상영 레드카펫에서 빨간색 액체를 자신의 몸에 뿌리는 시위를 벌이다 경호원에 의해 퇴장 당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칸영화제에서 올해도 퍼포먼스를 가장한 레드카펫 시위가 펼쳐졌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 제76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비경쟁 부분에 공식 초청작 '아시드(Acide)' 상영 전 레드카펫에서는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 드레스를 입고 온 몸에 붉은 액체를 쏟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퇴장 당했다.

멋진 포즈를 취하며 뤼미에르 대극장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던 여성은 갑자기 품 안에서 붉은색 액체가 담긴 주머니를 꺼내 자신의 머리 위에서 터뜨렸다. 여성의 얼굴과 상체 등은 붉게 물들었고, 이는 흡사 피범벅이 된 듯한 모습을 연상케 했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 상영 레드카펫에서 빨간색 액체를 자신의 몸에 뿌리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 상영 레드카펫에서 빨간색 액체를 자신의 몸에 뿌리는 시위를 벌이다 경호원에 의해 퇴장 당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 상영 레드카펫에서 빨간색 액체를 자신의 몸에 뿌리는 시위를 벌이다 경호원에 의해 퇴장 당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아시드(Acide)' 상영 레드카펫에서 빨간색 액체를 자신의 몸에 뿌리는 시위를 벌이다 경호원에 의해 퇴장 당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에 현장 경호원들은 즉각 여성에게 다가왔고 여성을 레드카펫 밖으로 이끌었다. 여성은 퇴장 당하면서도 자신의 손에 묻은 액체를 얼굴에 바르는가 하면, 카메라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 말을 하기도 했다. 해당 여성의 신원 등은 아직 확인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여성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드레스를 입고 가짜 피를 뿌린 정황 등을 봤을 때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리려는 목적 아니냐'는 추측을 전하기도 했다.

칸영화제 레드카펫 위 퍼포먼스는 한, 두 해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바디페인팅과 함께 '우리를 강간하지 말라(STOP RAPING US)'는 문구를 몸에 새기고 등장, 전쟁 중 우크라이나 여성에 대한 러시아군의 성범죄를 비난하는 '나체 시위'를 펼쳤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난해 2월 24일부터 시작돼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해당 전쟁으로 최소 민간인 사망자 8006명과 부상자 1만3287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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