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경 여행기' 이나영이 전할 이유 모를 애틋함(종합)

김샛별 2023. 5.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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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구교환→한예리 총출동, 24일 웨이브서 공개

배우 이나영(왼쪽)과 이종필 감독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웹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배우 이나영이 '박하경 여행기'로 왠지 모를 감성과 애틋함 등 따뜻한 공감을 전하며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 연출 이종필)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나영이 참석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이종필 감독은 작품에 관해 "박하경이라는 한 인물이 일주일을 잘 살아낸 뒤 토요일을 맞아 멍하니 걸으며 막연한 여행을 즐기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평범했던 하루가 특별해지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이나영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웹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박하경 여행기'는 이나영의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가 4년 만의 복귀작으로 '박하경 여행기'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까. 이나영은 "보면 알지 않나"라는 명쾌한 대답으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는데 독특한 구성이 좋았다. 신선하고 담백한 내용이 요즘과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했다"며 "여기에 이종필 감독님만의 감성이 어떻게 담길지 궁금해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백을 깨고 돌아온 이나영에게는 이전과는 다른 제작 환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나영은 "콘텐츠적으로 다양성이 생긴 것 같다"며 "덕분에 재밌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정말 영화를 찍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기획 단계 때는 나도 작가님도 이나영 배우가 나오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아무래도 작품 자체가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보다는 편안한 내용이다. 때문에 편안한 사람도 좋지만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은 이 감독이 연출에 있어서 가장 염두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고 싶었다. 작품을 보다 보면 이유 없이 우울할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다. 그런 내밀한 감정을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해 준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우 이나영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웹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그래서일까. '박하경 여행기'에는 배우 구교환부터 한예리 심은경 박인환 등 여러 배우들이 특별 출연하는 가운데, 모두 '편안한 연기'가 강점이라는 점이 공통 분모였다.

이에 이나영은 "에피소드마다 분위기, 장소, 배우가 다르다 보니 각기 다른 한 편의 영화라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실제로도 상대배우들을 만나며 여행하는 느낌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내가 언제 이런 배우들을 한 번에 만날까 싶어 매 촬영 설렘을 느꼈다. 동시에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긴장도 많이 했다"며 "여러 호흡이 어떤 시너지로 담겼을지 나조차도 기다려진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감독은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단다. 그는 "힐링, 웰빙이라는 말이 괜히 낯간지럽더라. 그럼 이 단어들을 뭐라고 대체할지 생각해 봤다. 그렇다고 '쓸쓸'이라고 말할 순 없지 않나. '정화된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맑은 카타르시스'라고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나영, 방송인 박경림(왼쪽부터)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웹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나영 또한 많은 시청자들이 '박하경 여행기'를 통해 울림을 느끼길 바랐다. 그는 "8편의 에피소드에서 시나리오상 눈물이 나는 건 두 편 정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는 에피소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예리 씨랑 연기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당시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 때문에 덜어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람 관계와 공감에 대한 것들을 연기하다 보니 이상한 애틋함이 생격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끝으로 이나영은 "다들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이 시대에 잠시라도 멍때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우리 작품을 편안하게 보면서 나처럼 이상한 감성과 그 안에 녹아있는 공감과 감정들을 을 같이 느꼈으면 한다"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24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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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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