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경 여행기', 돌아온 이나영이 그려내는 공감의 마법 [종합]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이나영이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잔잔한 힐링 여행과 그 안에 담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조명한 '박하경 여행기'로 OTT에 진출한다.
23일 오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감독 이종필) 시사회가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종필 감독, 배우 이나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이나영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25분 내외의 8부작 이야기를 통해 매 회 다른 여행지를 스케치하며 그 안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 "평범한 여행기, 결국은 사람을 들여다보는 방법"
이종필 감독은 작품에 대해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다. 박하경 선생님이 월화수목금을 잘 살아내고, 토요일을 맞아 걷고 먹고 멍 때리는 막연한 여행을 평범하게 떠나고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하루가 특별해지는 여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렇다고 해서 마냥 힐링인 작품이냐고 하면 아닐 수도 있다. 사람이 이유 없이 우울할 때도 있고, 너무 기쁘면 '어? 이렇게 기쁘면 안 되는데. 곧 우울할 일이 들이닥칠 거 같은데'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라며 "여행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우울하면 우울한 상태도 괜찮고, 기쁠 때는 기쁜 것도 괜찮다고 생각케하고 싶었다. 사람의 내밀한 순간을 담은 드라마라서 보시는 분들이 공감해 주시면 신기할 것 같다. 그게 드라마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 이나영, 4년 만의 귀환
이나영은 '박하경 여행기'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첫 OTT 도전 작품으로 공개 이전부터 화제가 돼왔다.
이나영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시면 아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보고 독특한 구성에 놀랐고, 미드폼 콘텐츠 구성도 좋았다"라며 "특히 시나리오가 신선하면서도 담백해서 요즘 같은 시대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어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됐다. 이종필 감독님의 감성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4년 만의 복귀이지만 촬영장에서의 변화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이나영. 그는 "촬영 현장보다는 플랫폼과 콘텐츠 형식이 다양해졌다는 점이 달라진 것 같다. 덕분에 이렇게 재밌는 작업을 할 기회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환경은 웨이브에서도, 제작사 더램프도 감독님도 모두 배려해주셔서 영화를 찍는 기분이었다. 긴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도 다 허용해주셔서 오히려 진짜 영화 같은 현장이었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종필 감독은 이나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명확한 것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작가님과 상의하던 도중 '이나영 배우님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연기가 너무 좋고, 무엇보다도 '박하경 여행기'라는 이 콘텐츠가 막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하는 자극적인 극이 아니다"라며 "보시는 분들이 박하경으로 인해 대리만족을 하려면 감정 이입을 하셔야 하고, 그러려면 몰입이 필요했다.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잘하는 분을 찾으려다 보니 이나영 씨가 적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 구교환부터 한예리까지, 환상 호흡 기대해
박하경이 매번 다른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는 이야기인 만큼, 매회 특별출연하는 배우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1~4회 분량이 선공개돼 선우정아 한예리 구교환 박인환 등이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나영은 "이 많은 분들과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다. 매 화마다 설정이 바뀌어서 막상 내가 현장에 준비해 갈 것이 없었고, 서로 호흡을 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촬영이었다"라고 말했다. 매 회차 출연한 배우들을 일일이 손으로 꼽으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나영은 "1회의 선우정아는 실제 배우처럼 모든 색깔을 지우고 현장에 오셔서 놀랐다. 긴장을 많이 하셨지만 유연하게 잘해주셔서 제가 그분의 눈빛을 따라 연기할 수 있었다. 연기자의 모습이었다"라고 극찬했다. 2회에 출연한 한예리에 대해서는 "눈빛을 보면 곧장 눈물이 날 정도였다. 덕분에 곧장 캐릭터에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3회에서 등장한 구교환에 대해서는 "너무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함께 멜로를 하게 돼 너무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욕심을 내자면 영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같은 무드가 나오기를 바랐다. 또 구교환과 내 대사톤이 붙으면 어떤 재미가 생길지 궁금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이나영은 "박인환 선생님과 연기를 하면서는 두 인물의 이상한 대립이 주는 싸한 느낌, 씁쓸한 느낌 등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까 생각하면서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나영은 "나는 그분들의 호흡에 묻혀져 갔다. 그분들의 리액션을 받아서 넘어가야 했던 촬영이었고 모두에게 너무 감사했다. 누가 제일 좋았다고 꼽기 어려울 정도다"라며 배우들 간의 좋은 호흡을 자신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24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박하경 여행기 |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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