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눈물 나" 이나영, '박하경 여행기'로 전할 '맑은 카타르시스'(종합) [N현장]

배우 이나영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기자 간담회에서 촬영 뒷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2023.5.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이나영이 힐링물 '박하경 여행기'로 '맑은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 연출 이종필) 시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박하경 여행기'가 4회까지 공개됐으며, 이후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나영이 참석해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이나영과 연출가 이종필(왼쪽)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2023.5.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걷고 먹고 멍 때리는 특별한 하루 여행으로 힐링과 공감을 선사한다.

이 감독은 '박하경 여행기'에 대해 "국어선생님 박하경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을 잘 살아내고 토요일을 맞아 특별한 계획 없이 먹고, 걷고, 멍 때리는 여행기"라며 "막연하게 떠났다가 누군가를 만나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지는 유랑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와 크게 다른 점은 없고, 25분 내외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종결되기에 감정적 갈무리가 잘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필 감독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2023.5.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하경 여행기'는 단순한 힐링물이라기 보다 박하경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만들어내는 서사를 통해 울림을 전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어떻게 보면 정화되는, 맑은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며 "보는 분에 따라 힐링이라기보다 쓸쓸 혹은 따뜻일 수도 있다고,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게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지스럽지 않게 풀어가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타이틀롤로 이나영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처음 작가와 기획할 때 대본도 안 나온 상태에서 이야기 나누면서 '배우 이나영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했다"라며 "왜 그랬나 생각해보면 연기가 좋으시다, 어떤 분이 박하경을 해야 보는 분들이 잘 이입하고 따라갈 수 있을까 했을때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잘하는 분'이 이나영"이라고 했다.

배우 이나영과 연출가 이종필(왼쪽)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2023.5.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나영은 '박하경 여행기'로 4년 만에 복귀했다. 복귀작으로 '박하경 여행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나영은 "미드폼이라는 독특한 구성이 좋았고, 시나리오도 신선하면서 담백해 요즘과 딱 어울리는 작품 아닐까 싶어 고민 없이 선택했다"라며 "또 이종필 감독이 연출을 한다고 해서 그 감성이 드라마와 어우러질 때 어떨까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극 중 이나영은 선우정아, 한예리, 구교환, 박인환 등과 각 에피소드마다 호흡을 맞춘다. 이나영은 "배우 분들이 다 출연해주신다고 해서 놀랐고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분위기여서 내가 준비할 게 없었다, 리액션을 받으면 됐고 현장이 너무 재밌었다"라고 했다. 이어 "첫 에피소드에 등장한 현우는 두 번째 호흡이라 더 편했고, 선우정아는 색을 지우고 배우로 현장에 오셔서 오히려 내가 그 감정을 따라갔다"라고 했으며, 한예리는 눈을 보면 눈물이 날듯 몰입을 했고, 너무 보고 싶었던 구교환과는 멜로를 찍어 재밌었다, 박인환 선생님과는 이상한 대립으로 쓸쓸한 느낌을 보여줬는데 어떻게 전달될까 설레면서 봤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나영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기자 간담회에서 하트를 그리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2023.5.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특히 이나영은 촬영을 하며 상황에 많이 몰입했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다른 작품에 비해 '박하경 여행기'를 하면서 마음이 많이 동요돼 자꾸 눈물이 났다"라며 "사람과 공감하는 느낌이라 슬픔보다 애틋함이 느껴졌다, 묵언수행을 하는 선우정아만 봐도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8부작 중에 시나리오상 내가 울어야 하는 신이 두 신 정도인데, 2회에서 한예리와 붙는 신에서는 계속 눈물이 나서 참으라 힘들었다"라며 "촬영을 하면서도 계속 덜어내자고 하면서 찍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해놓은 것 없이 현장에서 많은 것들을 만들었다"라며 그런 것들이 좋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1회에서는 보통의 여행기를 보여줬다면, 2회부터는 전략적으로 다른 톤을 보여줬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의 목표는 또 보게 하는 것"이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이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우 이나영과 연출가 이종필(왼쪽)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2023.5.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한편 '박하경 여행기'는 24일 웨이브에서 1~4회가 공개되며 차주에 5~8회를 추가로 오픈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