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챗GPT 시대 교육혁신, 무엇부터
챗GPT 열풍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교육은 챗GPT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전 교육은 주로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전통적인 교실 환경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후 교육은 AI 기술을 사용하여 개별 학생의 공부 스타일과 레벨에 맞게 효과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챗GPT는 전통적인 학습 방법을 변화시키고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오토챗GPT를 거쳐 머지않아 슈퍼챗GPT가 출현하면 교육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뀐다. 챗GPT 시대 교육은 교사에게 '무엇을 배웠느냐'보다 학생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우리 교육 현장은 학원에서 입시 위주의 수업을 하고, 학교는 잠만 자는 죽은 교실이 된 지 오래다. AI 시대 교육은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챗GPT 시대 교육은 수업내용·교육과정·학습방법·학습환경·국정목표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그렇다면 챗GPT 시대 교육혁신은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첫째, 수업내용이다. 대학 수업은 산업계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실제적 창의적 문제 해결 활동을 수행하고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 개발 중심 교육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유네스코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젝트로 인증받은 한양대 IC-PBL(Industry Coupled-Problem Based Learning) 교육 플랫폼 도입으로 수업혁신을 일으켜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다수의 교수들이 AI 툴을 통해 교육과정을 표준화했다. 동일 학과 내 교수들은 맡은 수업을 비디오 클립으로 모듈화해 표준화 온라인 과정을 만들었다. 수업은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으로 운영되고, 오프라인 강의는 교수와 학생 간 토론식 강의로 이루어진다. 개별 맞춤형 지도를 강화하는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셋째, 학습방법이다. 챗GPT 커리큘럼 개발을 통해 교실에 챗GPT를 도입해야 한다. 학생별 맞춤형 학습을 위한 AI 기반 디지털 교육 도구 및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교사가 챗GPT 활용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학습환경이다. 학교 교육을 받은 학생은 누구나 AI를 이해하고, 만들고 활용이 가능하도록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대한민국에서 공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누구든지 AI 기술 활용으로 창업이 가능해야 한다. 공교육에 AI 실제 체험 교육과정을 도입하면 좋은 일자리 창출로 지속적 경제성장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국정목표다. 교육개혁의 비전은 광복 100주년인 2045년 'AI G3' 도약이다. 목표는 '세계에서 챗GPT를 가장 잘 사용하는 나라 만들기'다. 캐치프레이즈는 학교에서 사회로(School to Society)다.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IMF 위기를 극복해 'IT 강국' 초석을 닦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궤적은 AI 시대 교육혁신 대통령을 꿈꾸는 지도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교과서다. 챗GPT 교육체제로 대전환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한다.
[박정일 경기도교육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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