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9만전자 갈까”…외국인 집중 매수에 ‘7만전자’ 눈앞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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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7만전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을 넘어 ‘9만전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 비중은 52.19%로 집계됐다. 외국인 보유율이 52%대에 들어선 건 지난해 3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5%) 하락한 6만8400원에 약보합 마감했다. 연초 대비 23.24% 오른 가격이다. 전날에는 6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9조103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만 1조2700억원을 사들였다.

올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했다. 하반기부터 반도체 재고 감소에 따라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최고 목표가인 9만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메모리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나는 시점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조만간 실적도 주가 반등을 따라 최악의 시점을 통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감산이라는 카드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업황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 메모리 재고의 감소와 가격 반등이 진행되면 반도체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내년 매출은 11% 증가한 307조원, 영업이익은 300% 급증한 40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매출 276조원, 영업이익 10조원으로 전년 대비 9%, 7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 감소율은 역대 가장 큰 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경우 2분기 이후 뚜렷한 재고감소 추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재고감소, 가격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등으로 분명한 수급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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