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복귀’ 이나영, 눈물 쏙 뺐다…독특한 ‘박하경 여행기’ 어떨까 [종합]

[뉴스엔 글 하지원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배우 이나영이 4년 만에 '박하경 여행기'로 돌아왔다. 이나영은 예상치 못한 다양한 사건과 특별한 만남을 가지는 박하경 캐릭터를 통해 지친 일상에 위로를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3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연출 이종필)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나영이 참석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땅끝마을 해남부터 부산, 제주도까지 발길이 닿는 대로 떠나는 박하경의 여행은 지역마다 색다른 매력을 전하며 여행 욕구를 자극한다.

이나영은 국어선생님 박하경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박하경은 토요일 딱 하루 걷고, 먹고, 멍때리는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사건과 특별한 만남을 통해 희로애락을 겪는 인물.

이나영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고 굉장히 독특한 구성이 좋았다. 신선하면서도 담백해서 요즘 어울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나영은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굉장히 쉽고, 함께 호흡하는 분들에게 묻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 시나리오 작업 등을 정리하면서 갑자기 멘붕이 왔다"고 털어놨다.

이나영은 "이걸 내가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고, 어떻게 끌어나가야 하나 불안감이 왔다"고 토로했다.

이나영은 "박하경을 캐릭터적으로 정한 게 없다 보니까 만나는 사람마다 다채로운 감정이 나올 수 있었다"며 "덜어내고 잘하려고 하지 않는 게 숙제였다"고 전했다.

이종필 감독은 이나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대본도 안 나온 상태에서 막연하게 이나영 씨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찍으면서 '왜 그런 생각을 했지?'라고 돌이켜보면, 박하경이란 캐릭터도 콘텐츠 자체도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다. 어떤 분이 박하경을 하면 같이 이입하고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이유 없이 우울할 때도 있고, 이유 없이 기쁠 때도 있다. 여행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이 드라마를 볼 때 우울한 상태로도 괜찮고, 기쁜 것도 괜찮고. 공감이 간다면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하경 여행기'에는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신현지, 등 화려한 캐스팅이 매화 관객들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이나영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한 편의 영화 같은 생각이 든다. 장소마다 상대 배우도 다 다르니까, 이 분들을 만나면서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나영은 "누가 되지 않게 긴장했다. 촬영 현장이 설레기도 했다. 호흡이 짧지만 어떤 분위기와 시너지가 나올지 저조차도 기다려지는 느낌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점점 더 '이 작품이 좋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은 "8편 에피소드에서 시나리오상 울어야 하는 신이 2신밖에 없었다. 그런데 두 번째 에피소드를 찍으면서 계속 눈물이 나더라"며 작품에 깊이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이나영은 한예리와 호흡을 떠올리며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다"며 "멍때리고 먹는 거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멍때리거나 먹는 장면을 찍을 때조차도 덜어내는 게 숙제였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적으로 정해놓은 규정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 비해 마음이 동요됐던 것 같다. 슬퍼서 나는 눈물보다는 이상한 애틋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하경 여행기는' 24일 공개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 표명중 ace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