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이 선사한 위로, 지친 일상에 쉼표를(종합)

조은애 기자 2023. 5. 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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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지난해 '약한영웅 Class1'의 흥행을 성공시킨 웨이브가 또 하나의 웰메이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배우 이나영 주연의 '박하경 여행기'가 독특한 감성과 온기로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을 껴안아줄 전망이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감독 이종필)의 언론 초청 시사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나영과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이나영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날 이종필 감독은 "힐링이나 웰빙이라는 단어는 좀 낯간지럽고 맑은 카타르시스를 표현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웃기고 싶었다. 하다보니까 보는 분들에 따라 씁쓸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구나, 그래도 괜찮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살다보면 이유없이 우울할 때도 있고 이유없이 기쁠 때도 있지 않나. 여행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우울한 상태도 괜찮고, 기쁜 것도 괜찮다고 전하고 싶었다. 같이 한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기획할 때 막연하게 작가님도 저도 이나영 배우님이 나오는 그림을 생각했다. 박하경 캐릭터가 이 시리즈 자체가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근데 이나영 배우의 연기가 되게 좋고 편안하지 않나. 보시는 분들의 몰입을 위해서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잘할 수 있는 분을 원했다"며 이나영을 향한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나영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 여행을 떠나는 박하경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낯선 공간에서 걷고, 먹고, 멍 때리는 박하경의 여정은 매화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 뜻밖의 인연들과 함께 묘한 위로를 안긴다.

이나영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미드폼 콘텐츠 구성이 너무 좋았고 시나리오가 신선하면서도 담백해서 요즘 어울리는 작품 같았다"며 "솔직히 처음엔 굉장히 쉽다고 생각했다. 멍 때리는 것만 잘하면 될 것 같았다. 근데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서 시나리오를 정리하는데 갑자기 '멘붕'이 왔다. 이걸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어떻게 끌고갈지 불안했는데 오히려 캐릭터를 정하지 않아서 만나는 사람마다 다채로운 감정들이 나올 수 있었다. 그냥 현장에 가서 집중하고 호흡을 맞췄다. 찍으면서 보니까 어색할수록 더 좋아보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결국 모든 이야기가 사람과의 관계 같은 느낌이라 자꾸 눈물이 났다. 슬퍼서라기보다 애틋해서였다. 캐릭터들 각자 환경과 기준은 다르지만 뭔가 애틋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박하경의 멍한 얼굴, 아마추어 같은 모습들을 봤을 때 그 안에 같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에 빠져있는 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부탁드렸었다. 욕심부리지 않아야 하는 작품인데 욕심나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특히 구교환, 서현우, 선우정아,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 등 화려한 특별출연진 라인업역시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나영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놀랐고,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던 분들이라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매 에피소드마다 너무 다른 분위기여서 제가 준비할 게 없었다. 선우정아님은 정말 배우처럼 뭔가 색깔을 다 지우고 현장에 오셨더라. 제가 오히려 선우정아님의 감정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한예리씨도 눈빛을 보면 계속 눈물이 났고, 구교환씨도 너무 뵙고 싶었는데 멜로를 찍게 돼 재밌었다. 박인환 선생님과도 그 이상한 대립, 싸한 느낌이 어떻게 전달될까 설렘이 있었다. 그분들의 호흡에 묻어가면서 재밌게 찍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종필 감독은 "많은 분들이 나오시지만 어떻게 보면 한 사람 같다. 다들 성격들이 비슷했다. 진심으로 이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길 바랐는데 가끔 꿈이 이뤄지기도 하더라. 다들 대본이 좋았다고, 또 이나영 배우의 팬이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함께 해 주셨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나영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인데 잠시라도 멍 때리는 시간들이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지 않나. 거하지 않게, 편안하게 보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5월24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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