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류현진 모습 드러냈다, '시즌 첫 선수단과 동행' 토론토 구단도 "안녕하세요"... 불펜 피칭 들어간다

김우종 기자 2023. 5. 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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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원정 선수단과 동행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토론토 공식 SNS가 류현진의 시즌 첫 선수단 합류를 반겼다. /사진=토론토 공식 SNS
드디어 '코리안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처음으로 선수단과 동행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재활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정상적이라면 오는 7월 그의 투구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더불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친구", 영어로는 "류현진을 다시 만나 행복하다(Happy to see Ryu)"라는 글을 각각 적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동시에 토론토 구단도 '친구'라고 적으며 인사한 것을 보면 류현진의 모습이 반가웠던 모양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개막 후 선수단과 동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 외에도 역시 재활 단계를 밟고 있는 투수 채드 그린(32)이 합류했다.

영상 속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어 류현진은 카메라를 잠시 쳐다보더니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그려 보이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토론토에서 뛰었던 시절과 비교할 때 살이 다소 빠진 모습. LA 다저스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토론토는 이날부터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는 탬파베이에 4-6으로 패배, 5연패 늪에 빠졌다. 토론토는 올 시즌 25승 23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같은 지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와 승차는 어느새 9.5경기까지 벌어졌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2012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통산 175경기에 등판해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은 지난 2020년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한화 약 1052억원)에 계약하며 둥지를 옮겼다. 이적 첫 시즌에는 단축 시즌으로 메이저리그가 진행된 가운데, 5승 2패(12경기)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1 시즌에는 31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찍었다.

이어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22년에는 6경기에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다 시즌 도중인 그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며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단을 내렸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 수술 당시 류현진의 정상 복귀까지 최소 1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현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MLB.com 등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이르면 후반기에 복귀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잠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약 한 달간 재활에 몰두한 뒤 12월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일반적으로 2월까지 훈련하다가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과거를 생각한다면 분명 이른 미국행이었다. 그 정도로 류현진은 하루라도 빠르게 재활 훈련에 전념하기를 원했다. 류현진 역시 "팀에서 좀 더 일찍 들어와 주기를 원했다. 저 역시 따뜻한 곳으로 빨리 가 훈련을 시작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국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류현진이 2022년 12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뉴스1

시즌 개막 후에도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재활에 매진해 왔다. 이번에 방문한 트로피카나 필드는 더니든에서 가까운 편이다. 출국 당시 류현진은 "수술했던 집도의가 정해준 일정대로 재활 단계를 밟고 있다. 그것으로 봤을 때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될 것 같다. 6월부터 재활 경기를 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이번에 원정 선수단과 동행하는 모습으로 봤을 때, 곧 단계별로 실전 투구를 위한 훈련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출전 등의 단계가 남아 있다. 토론토 팬 사이트인 블루버드 밴터는 "류현진이 불펜 투구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존 슈나이더 감독을 비롯해 토론토 코칭스태프가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볼 예정이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지난 16일 현지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내달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에서 공을 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팬들은 류현진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특히 그는 과거에도 수술받은 뒤 오뚝이처럼 일어선 적이 있다. 2015년에는 어깨 관절와순 수술 이후 2017 시즌에 복귀했고, 2019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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