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쥐뿔' 이영지, 카리나 외모 칭찬 환멸? '주접'이 과했나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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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이 과해서 비판을 샀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약칭 차쥐뿔)'에서 카리나와 만난 것과 관련해 외모 칭찬에 대한 비판에 생각을 밝힌 것이다.
기실 이영지의 '차쥐뿔'을 향한 외모 칭찬에 대한 비판에는 한국 콘텐츠 전반에 대한 질타가 깔려있는 듯 하다.
다만 그 본보기로 비판의 대상이 이영지와 '차쥐뿔' 그리고 카리나가 된 것은 다소 공교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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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주접'이 과해서 비판을 샀다. 래퍼 이영지가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외모를 칭찬한 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영지는 지난 22일 SNS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최애 영상이 되거나 내가 새롭게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제가 유일하게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지향하는 바"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약칭 차쥐뿔)'에서 카리나와 만난 것과 관련해 외모 칭찬에 대한 비판에 생각을 밝힌 것이다.
지난 19일 공개된 '차쥐뿔'에서는 카리나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에스파가 신곡 '스파이시(spicy)'로 컴백해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가운데, 카리나가 홍보 차원에서 '차쥐뿔'을 찾아 이영지와 만난 것이다. 'AI 비주얼', '여신 미모' 등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로 화제를 모은 카리나의 등장에 이영지는 물론 '차쥐뿔' 제작진도 잔뜩 설렘을 표현했다.
문제는 일부 시청자들은 이 같은 '차쥐뿔'과 이영지의 진행 방식을 질타했다는 것이다. 카리나의 미모에 대한 칭찬이 지나쳤다는 지적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외모로 진행하는 한국 문화 환멸 난다"는 반응까지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차쥐뿔'에서 게스트의 외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새 시즌 컴백 첫 게스트인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나왔을 때는 이영지가 지수를 가리켜 "동양의 얼굴을 대표해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했고, 또 다른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의 출연 당시에는 제작진이 유독 반가워 해 이영지가 농담 삼아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카리나를 향한 이영지의 태도 또한 조심스러웠다. 특히 이영지는 "사람의 외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싶지 않은데 너무 아름답다"라며 순수하게 감탄했다. 이에 대한 카리나의 반응 또한 불쾌감 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에 그쳤다. 실제 카리나에게 외모 칭찬이란 익숙한 지경이라 "예쁘다는 말에 어떻게 반응하냐"는 질문까지 나왔고, 이에 카리나는 "머쓱한 척 한다"라며 웃었다.
물론 외모가 개인의 전부인 양 치켜세우는 것은 칭찬이 과한 게 아니라 무례한 게 맞다. 외적인 부분에 대한 칭찬과 집중이 과해질 수록 개인의 내면의 아름다움은 경시될 수 있고 화자에 따라 그 표현이 지나쳐 무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영지와 '차쥐뿔'의 진행이 그 선을 넘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차쥐뿔' 속 이영지의 표현은 아티스트를 향한 팬덤의 소위 '주접'에 지나지 않았다. 심지어 예쁘다는 외적인 결과물에만 집중하는 일각의 반응과 달리 몸매를 비롯해 체형을 관리하기 위해 땀 흘리고 운동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카리나의 숨은 면모를 끄집어내 조명하기도 했다.
기실 이영지의 '차쥐뿔'을 향한 외모 칭찬에 대한 비판에는 한국 콘텐츠 전반에 대한 질타가 깔려있는 듯 하다. 어느 방송, 예능, 웹 콘텐츠를 막론하고 출연자의 외모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화두이므로. 천차만별의 매력을 가진 게스트들을 두고 똑같이 얼굴, 몸매 얘기를 해야 하는 콘텐츠 전반의 현실이 네티즌들의 환멸은 자극해왔지 않나. 다만 그 본보기로 비판의 대상이 이영지와 '차쥐뿔' 그리고 카리나가 된 것은 다소 공교롭다. '미모'가 아닌 다른 이야깃거리를 찾아내야 하는 수많은 제작진이 귀기울여야 할 비판 아닐까.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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