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면]승부에 '절대'란 말은 없지...한국이 왜 이겼어? 프랑스 탄식 들어보니...
오광춘 기자 2023. 5. 23. 16:22
충격의 프랑스, 한국전 패배 키워드는 '실망' '실수' '교훈' '놀람'
프랑스는 2013년의 기억에 꽂혀 있습니다. 당시 수비의 사무엘 위미티와 공격의 폴 포그바를 앞세워 역사상 처음으로 20세 월드컵 정상에 섰으니까요. 이번 프랑스도 10년 전처럼 그 꿈에 다가서길 바랐죠. 다만 어려움도 떠안았습니다. 이번 대표팀은 유럽 클럽 곳곳에서 주요 선수들 차출을 허락하지 않아 뽑고 싶었던 선수들을 모두 데려올 순 없었습니다.
그래도 첫 경기부터 패할 줄은 몰랐습니다. 프랑스의 충격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 '레퀴프'는 담담하되, 묵직하게 비평했습니다. '이것이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한국전에서 패배하며 실망을 남겼다'고 썼습니다. 또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매우 의아한 페널티킥을 얻었음에도 경기 시나리오를 뒤집을 만큼 충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랑드리 슈방 프랑스 감독은 “실망했다. 우리는 한국에 패배할 빌미를 줬다”고 고백했습니다. 미드필더 플로랑 다 실바 역시 “우리는 안 좋은 경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수비와 공격이 효율적이지 못했다. 슛은 너무 많이 했지만 충분하게 자연스럽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프랑스 언론 '프 파리지앵'의 탄식은 더 강도가 높았습니다. '한국에 놀랐다'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게 곧 득점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로스포트' 역시 '프랑스가 꿈꿨던 시작이 아니었다'면서 '다음 경기인 감비아전에선 더 이상 실수가 허락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여정을 단축하지 않으려면 정신 차려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프랑스의 실망은 경기 분석 자료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프랑스를 압도하진 못했습니다. 패스 숫자는 프랑스가 갑절 많았습니다. 프랑스는 645번 패스 중 585회를 성공했고, 우리나라는 327번 시도해 263번 성공했습니다. 점유율은 프랑스가 57%, 우리나라가 30%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축구와 비교하면 '효율'이 좋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프랑스는 23번의 슛 가운데 6번 골대 안으로 향했고, 우리나라는 9번의 슛에서 5번의 유효 슛을 챙겼습니다. 프랑스를 상대로 힘과 힘, 기술과 기술로 맞부딪치지 않으면서 빠르고 정확한 축구로 승부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던 게 주효했습니다. 전반 22분 역습이 그랬죠. 상대 선수 한두 명을 따돌릴 줄 아는 김용학의 돌파, 그리고 뛰어 들어가는 동료를 볼 수 있는 지혜가 이승원의 골로 연결됐습니다. 후반 19분 이영준의 헤더 추가 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허를 찔렀습니다.
정말 축구에서 '절대'란 말은 없죠. 우리 축구는 '점유하고, 그래서 지배하려는 축구'의 허상을 파고들었습니다. 적게 공을 소유하고, 적게 슛을 때려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뭔지를 보여줬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프랑스를 상대로 한 한국의 충격적인 승리'라고 썼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후반 중반에 얻은 페널티킥에 대해선 냉정한 판단을 덧붙였습니다. '레퀴프'는 '의문스러운 페널티킥'이라 했고, '르 파리지앵'은 '관대하게 허락된 페널티킥'이라 평가했습니다.
“승부에 '절대'라는 말은 없으니까….”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한마디가 우리 축구에 그대로 통했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축구 미래세대의 충돌입니다. 이 연령대에선 어떤 일도 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이변이 속출하곤 하죠. 그렇다고 프랑스를 이기긴 쉽지 않습니다. 프랑스 축구만큼 유소년 육성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연령별 자원들이 차고 넘치는 팀이 흔치 않으니까요.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한마디가 우리 축구에 그대로 통했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축구 미래세대의 충돌입니다. 이 연령대에선 어떤 일도 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이변이 속출하곤 하죠. 그렇다고 프랑스를 이기긴 쉽지 않습니다. 프랑스 축구만큼 유소년 육성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연령별 자원들이 차고 넘치는 팀이 흔치 않으니까요.
그래도 첫 경기부터 패할 줄은 몰랐습니다. 프랑스의 충격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 '레퀴프'는 담담하되, 묵직하게 비평했습니다. '이것이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한국전에서 패배하며 실망을 남겼다'고 썼습니다. 또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매우 의아한 페널티킥을 얻었음에도 경기 시나리오를 뒤집을 만큼 충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랑드리 슈방 프랑스 감독은 “실망했다. 우리는 한국에 패배할 빌미를 줬다”고 고백했습니다. 미드필더 플로랑 다 실바 역시 “우리는 안 좋은 경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수비와 공격이 효율적이지 못했다. 슛은 너무 많이 했지만 충분하게 자연스럽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프랑스의 실망은 경기 분석 자료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프랑스를 압도하진 못했습니다. 패스 숫자는 프랑스가 갑절 많았습니다. 프랑스는 645번 패스 중 585회를 성공했고, 우리나라는 327번 시도해 263번 성공했습니다. 점유율은 프랑스가 57%, 우리나라가 30%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축구와 비교하면 '효율'이 좋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프랑스는 23번의 슛 가운데 6번 골대 안으로 향했고, 우리나라는 9번의 슛에서 5번의 유효 슛을 챙겼습니다. 프랑스를 상대로 힘과 힘, 기술과 기술로 맞부딪치지 않으면서 빠르고 정확한 축구로 승부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던 게 주효했습니다. 전반 22분 역습이 그랬죠. 상대 선수 한두 명을 따돌릴 줄 아는 김용학의 돌파, 그리고 뛰어 들어가는 동료를 볼 수 있는 지혜가 이승원의 골로 연결됐습니다. 후반 19분 이영준의 헤더 추가 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허를 찔렀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후반 중반에 얻은 페널티킥에 대해선 냉정한 판단을 덧붙였습니다. '레퀴프'는 '의문스러운 페널티킥'이라 했고, '르 파리지앵'은 '관대하게 허락된 페널티킥'이라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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