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아들과 뛰고 싶다던 르브론, 지쳤나? “생각할 게 많다”

최창환 2023. 5.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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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게 많다." 스윕을 당하며 시리즈를 마쳤기 때문일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묘한 뉘앙스의 코멘트를 남겼다.

제임스 역시 경기 종료 후 덴버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실력 차를 인정하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는 묘한 코멘트를 남겼다.

제임스가 목표했던 바를 이루기 위해선 최소 2시즌 더 뛰어야 하며, 아직 레이커스와의 계약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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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생각할 게 많다.” 스윕을 당하며 시리즈를 마쳤기 때문일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묘한 뉘앙스의 코멘트를 남겼다.

LA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2023 NBA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111-113으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4패에 그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제임스가 40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제임스가 달성한 플레이오프 최초 통산 8000점도 빛이 바랬다.

레이커스로선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다. 시즌 중반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조차 장담하기 힘들었던 레이커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정비, 서부 컨퍼런스 7위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서부 파이널까지 올랐지만, 1번 시드 덴버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제임스 역시 경기 종료 후 덴버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실력 차를 인정하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는 묘한 코멘트를 남겼다. ‘디애슬레틱’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제임스는 “생각할 게 많다. 경기를 거듭하며 개인적으로도 생각한 부분이 많았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은퇴를 염두에 둔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는 한마디였다.

물론 실제로 은퇴를 고민한다 해도 일방적으로 진행된 시리즈에 대한 허탈감이 커서 나온 코멘트일 수 있다. 또한 제임스의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로 커리어를 함께한 카멜로 앤서니가 경기 전 은퇴를 선언한 게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제임스는 아들 브로니 제임스의 대학 진학이 임박한 시점부터 아들과 함께 선수로 뛰는 것을 그려왔다. “만약 아들과 NBA 코트에 함께 하게 된다면, 그건 내 농구 인생 최고의 순간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 몸 관리를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코멘트를 남긴 적도 있다. 브로니 제임스는 2024년 대학에 진학, 최소 1학년을 보내야 NBA에 도전할 수 있다.

제임스가 목표했던 바를 이루기 위해선 최소 2시즌 더 뛰어야 하며, 아직 레이커스와의 계약도 남아있다. 제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전 레이커스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2년 총 9700만 달러며, 2024-2025시즌에는 FA 신분이 될 수 있는 선수 옵션이 포함되어있다.

제임스는 부상으로 정규리그 55경기에 그쳤지만, 평균 28.9점 3점슛 2.2개 8.3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듯 여전히 레이커스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다. 제임스는 덴버에 당한 스윕 충격을 털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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