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잡고, 이승원-GK 김준홍 활약까지···‘어게인 2019’ 향한 완벽한 스타트
‘어게인 2019’를 향한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스타트다. 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잡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주장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의 릴레이 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조 최강팀으로 지목된 프랑스를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첫 관문인 16강 진출을 향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이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한국 대회(기니전 3-0 승) 이후 6년 만이다. 대회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올린 4년 전 폴란드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에 0-1로 지면서 출발했다.
2013년 대회에서 우승한 강호 프랑스를 맞아 4-4-1-1 포메이션을 꺼내든 김은중 감독은 자신의 공언대로 빠른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먼저 뽑았다. 4년 전에 이강인(마요르카)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이승원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승원은 프랑스의 공세에 밀려 수비에 집중하던 전반 역습 한 번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22분 빠른 발로 상대 진영을 파고든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원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승원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실수없이 마무리했다. 이승원은 후반 19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이영준의 헤더 골까지 돕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이승원은 경기 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점을 다 따내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만끽하겠다”며 기뻐했다. 골 상황에 대해서는 “용학이가 치고 올라가는데 반대편에 선수가 없었다. 나도 굉장히 힘들었지만, 있는 힘 다 뽑아서 같이 올라갔더니 나에게 운이 찾아왔다”면서 “(프랑스가 강팀이지만)조직력, 공수 전환 등에서 우리가 강점을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골문을 지킨 김준홍(김천)도 빛났다. 후반 더 거세진 프랑스의 공세를 잘 막아낸 김준홍은 4년 전 폴란드 대회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골키퍼 이광연(강원)을 떠올리게 했다.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5분 수비수 박현빈이 헤더로 걷어내려던 공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김준홍이 쳐냈다.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석연치 않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실점했지만, 후반 42분 페널티아크에서 때린 알렉시스 티비디의 슈팅을 막았다. 명골키퍼 김이섭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코치의 아들인 김준홍은 U-20 아시안컵 철벽 방어에 이어 세계무대에서도 진가를 보였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키워드로 프랑스전에 나선 대표팀은 점유율에서 3-7, 슈팅수에서 9-23로 밀렸지만, 유효슈팅에서 5-6으로 맞서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김은중 감독은 “마지막에 프랑스가 거세게 공격했지만, 수비가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실점하지 않아서 고맙다”면서 “21명이 다 똘똘 뭉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경기했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첫 경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24개 팀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는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4개 팀에 16강 티켓이 주어진다. 26일 온두라스, 29일 감비아와의 2·3차전을 준비하는 김 감독은 “이제 첫 경기가 끝났으니 두 번째 경기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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