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 2호선으로 진정한 지하철 시대 개막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 2023. 5.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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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치구 5곳 모두 통과하는 순환형 노선으로 대중 교통망 획기적 변화
< 출처 : 교대역모아엘가그랑데 >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손꼽히는 신규 철도 개통이 전국 각지에서 대거 이뤄지고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전국 철도 노선은 17개에 달한다. 20년 만에 최다 신규 노선 운행을 앞두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주도 2호선 시대 개막을 목전에 두고 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전체 구간을 3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1단계 구간(광주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이 2026년 개통할 예정이며, 이어 순차적으로 2구간(광주역~전남대~수완지구~광주시청), 3구간(백운광장~효천역) 등이 개통된다.

총연장 4만1843㎞로 지방에서는 첫 순환선으로 건설된다. 상무지구, 조선대, 전남대, 광주교대 등을 포함해 광주 자치구 5곳을 모두 통과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택지지구를 비롯해 주요 산업단지를 통하지 않는 단선형의 1호선(20.06㎞)의 단점을 크게 보완해 직장인 수요는 물론 광주광역시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를 비롯한 지방은 서울 및 수도권과 달리 지하철 노선이나 역사가 드물다. 서울, 경기, 인천 총 2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지방은 부산·대구·광주·대전을 합해 총 11개 노선에 불과하다. 공급이 적은 지역일수록 역세권 단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수혜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방에서도 초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집값 상승률 차이는 극명하다. 부산의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구서역’의 ‘래미안 장전’ 89㎡ 6억8천만원, ‘사직역’의 ‘사직 롯데 캐슬’ 86㎡ 6억7천만원대를 넘어섰다. 현재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억6천만원대임(국토교통부, 4월 기준)을 볼 때 역세권 신축 아파트가 집값을 리딩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구시 달서구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전용 202.27㎡ 타입은 2020년 12월 12억9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2021년 9월 3억2000만원 오른 16억1000만원으로 급등했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이 가까운 것이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광주광역시도 마찬가지다. 상무역 역세권 아파트인 ‘상무SK뷰’ 8억1천만원대 실거래가를 기록했지만 상무역에서 800미터 이상 떨어진 상무양우내안애는 6억2천만원에 거래되었다.

지방의 경우 역세권 교통 이용에 대한 프리미엄이 수도권에 비해 작지만 역세권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중교통 환승, 노선 확충 및 그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가 생활 편의시설 확충까지 이어서 역세권 일대는 정주여건이 개선되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지방의 경우 수도권 보다 역세권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역세권 입지는 인근에 상권 및 인프라가 형성이 잘되어 있어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지하철 2호선이 자치구 5곳을 모두 통과하는 것은 물론 주요 산업 단지까지 통과해 1단계 개통 시점인 2026년 입주 예정인 역세권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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