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2차전지 소재株 골라 담은 ETF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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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7월 나올 전망이다.
2차전지 ETF 중에서도 소재 기업만을 100% 담은 상품은 국내 처음이다.
TIGER 2차전지소재 ETF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대표 소재 기업들의 비중을 골고루 확대해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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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장비·부품 제외하고 소재 기업만 100% 담아
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 등 종목 캡 15%
급성장 소재株 선별투자 대안…2차전지 ETF 라인업 확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7월 나올 전망이다. 2차전지 ETF 중에서도 소재 기업만을 100% 담은 상품은 국내 처음이다. 2차전지 밸류체인 가운데 급성장하고 있는 핵심 소재 기업에 선별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TIGER 2차전지소재 ETF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대표 소재 기업들의 비중을 골고루 확대해 담는다.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등을 종목별 캡(CAP)을 15%로 두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신한자산운용이 상장한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종목별 캡을 10%로 두고 있다.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도 소재 기업은 매출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집계에 따르면 △배터리 셀(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소재(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 △장비·부품(피엔티(137400)·하나기술(299030)·씨아이에스(222080)) 각 분야의 상위 3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와 2020년 4분기 매출을 비교하면, 배터리 셀은 163% 증가했고 장비·부품은 7% 감소했다. 이 기간 소재 기업 매출은 396% 증가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팀장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은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급성장하는 분야에 선별 투자하려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소재 기업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자원 확보와 비용 절감을 이루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은 올해 폭등 이후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의 주가가 2017년 1월 대비 각각 27배, 55배 상승한 점을 짚고, 올해 주가 과열 이후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점에서 멀지 않은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경우 미국·유럽의 친환경 정책 기조 강화, 최대 경쟁자인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제약으로 장기 실적 가시성 높다”며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 강도를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성장성이 높은 2차전지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 라인업을 다양화해 관련 수요 선점에 나선다. 앞서 △TIGER 2차전지 테마 △TIGER KRX2차전지 K-뉴딜 △TIGER KRX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 ETF를 선보였고, 자산운용사들 중 국내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 ETF를 통해 2차전지 기업 투자가 모두 가능하도록 라인업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테마형 ETF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성장성이 높은 2차전지 산업 관련 투자 수요 선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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