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떠나는 개미 잡아라”…신한·하이 증권사, MTS 리뉴얼

장윤서 기자 2023. 5. 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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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선하며 개인 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투자자예탁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수료 수익 감소 등을 우려한 증권사들은 MTS 재정비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신한투자증권뿐 아니라 하이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역시 MTS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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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신한알파 3.0′ 출시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선하며 개인 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투자자예탁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수료 수익 감소 등을 우려한 증권사들은 MTS 재정비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3일 새 MTS ‘신한알파 3.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한알파 3.0은 보유 종목뿐 아니라 관심 종목, 매매 진행 중인 금융상품에 대한 주요 정보(담보, 유상증자, 배당 등)를 정리해 알람으로 알려준다. 특히 신한투자자 통계를 통해 해당 종목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 평균 보유수량, 매수 단가, 관심도, 함께 매수한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통계를 이용하면 다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 등을 파악해 내 투자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자의 관심과 취향, 투자 성향을 고려해 MTS 화면을 개인 맞춤형으로 만들었다. 개인 맞춤형 플랫폼을 개발해 사용자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투자자가 원하는대로 MTS 환경을 설정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고 편하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으로 출시할 신한알파 4.0 등 MTS에는 ‘챗GPT’ 기술을 적용한 투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이 '신한알파 3.0'을 소개하고 있다./신한투자증권 유튜브 화면

신한투자증권뿐 아니라 하이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역시 MTS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4년 만에 MTS를 새로 단장해 지난 2일, 새 MTS ‘iM하이’를 론칭했다. 개발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사용자 환경·경험(UI·UX) 개선이다. 이를 위해 MTS를 처음 켰을 때 나오는 홈화면을 실시간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오늘은’과 투자자 자산 현황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자산은’으로 단순·이원화했다. 그밖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구미에 맞게 ‘퀵메뉴’나 ‘다크모드’도 도입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확산된 ‘동학개미’ 열풍에 MZ세대 자금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MTS는 주식 투자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그간 기업금융(IB)과 상품운용 위주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 리테일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MTS 개선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챗GPT를 적용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지난 2월 해외뉴스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에 챗 GPT를 활용한 데 이어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을 선별해 시황 데이터와 최근 중요 뉴스가 결합된 내용을 챗 GPT를 통해 요약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종목 선별에도 AI를 활용했다. 고객 통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고수의 선택’ 서비스는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해 온 고객들 중 향후 한달 수익률이 좋을 상위 1% ‘초고수’를 예측 선별해 이들 종목을 확인하도록 해 준다.

현대차증권도 최근 MTS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MTS를 리뉴얼한 신규 MTS ‘내일’을 오픈했다. 현대차증권 MTS ‘내일’은 직관적이고 간편한 UI·UX를 구축했고, 개인화된 콘텐츠와 다양한 주문 방식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종목 관련 속보, 이슈, 공시 등 요약 정보 및 특허 기반 분석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I 투자정보’도 제공하도록 했다.

IBK투자증권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DT) 부문을 신설했다. 고객용 플랫폼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MTS 플랫폼을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핀테크기업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는 데다, 대체거래소인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까지 가세하면서 증권사 MTS 자리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MTS는 상향 평준화돼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보다 더 개인화되고 차별화되며 진화된 형태의 MTS를 보여주는 증권사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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