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카드 "'이끼' 묘한 중독성…우리의 색 잃기 싫었다"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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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카드(KARD)가 미니 6집 '이끼'(ICKY)를 들고 약 10개월 만에 컴백한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이끼'는 그루비한 사운드 속에 카드가 가진 매력을 밀도 있게 눌러 담은 곡이다.
이런 '이끼'가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가운데, 카드는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곡과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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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혼성그룹 카드(KARD)가 미니 6집 '이끼'(ICKY)를 들고 약 10개월 만에 컴백한다. 이 기간동안 DSP미디어와 재계약을 하고, DSP미디어는 rbw 산하 레이블로 편입이 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은 카드. 이에 이번 앨범에 임하는 카드의 자세도 남다르다.
'이끼'는 카드 멤버들이 앨범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단단한 팀워크를 과시하는 앨범. 자작곡과 유닛곡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이끼'는 그루비한 사운드 속에 카드가 가진 매력을 밀도 있게 눌러 담은 곡이다. '이끼'는 끈적끈적한 느낌을 뜻하는 영단어로, 남녀간의 사랑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이런 '이끼'가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가운데, 카드는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곡과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새 데뷔 6주년을 앞두고 '이제는 잘 돼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에 임했다는 카드. 이들이 '이끼'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점과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에 대해 들어봤다.
-타이틀곡인 '이끼'의 의미는 무엇인가.
▶(비엠) 영어로 '에이 지지'(더러운 거야)라고 하는 말이다.
▶(전지우) 보통 '지지'라고 할 때 끈적끈적하고 더러운 것을 뜻하지 않나. 그런 걸 표현했는데 한국말에도 이끼가 있더라. 습해서 생기는 이끼처럼 불쾌할 수 있는 끈적거림을 표현하려고 했다.
-어떤 끈적거림을 표현하려고 했던 건가.
▶(제이셉)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노골적이지 않게 조절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게끔 하는 표현으로 쓰고 싶었다. 비슷하게 '쩐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땀에 쩔어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더러워보일 수 있는데, 다른 의미로는 '와 대박'이라는 느낌도 담고 있다. 그런식으로 표현하려 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이끼'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편인가.
▶(비엠) 어릴 때 많이 쓴다. 놀이터에서 놀거나 할 때 벌레가 지나가면 '이끼'라고 말한다. 또 티격태격하면서 놀릴 때 '이끼'라는 표현도 쓴다. 끈적거리고 징그러울 때 쓰는데 그걸 약간 표현해버려고 했다.
-이 곡을 타이틀곡을 지정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비엠) 이 곡은 작곡가 님들이 써주셨는데 강렬하고 섹시하고 꼭 혼성그룹이 할 수 있는 곡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저희가 말씀드렸었다. 이후에 데모가 처음 왔을 때 그런 느낌으로 쓰여있었다. 원래는 지금 버전보다는 수위가 높았는데 순화시켰다.(웃음)
▶(전소민) 저는 '이끼'라는 표현이 처음에 들었을 때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대중분들도 매력적이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혼성그룹이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어떤 것을 강조하고 싶다는 건가.
▶(비엠) 곡 자체가 서로가 대화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하는 이야기인데 저희가 혼성그룹이기 때문에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녀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느낌을 냈다.
▶(전지우) 원래 타이틀로 정해진 건 다른 노래였다. 근데 그건 누가 봐도 카드가 할 것 같고 뻔한 느낌이 있었다. 저희는 이 곡을 작년 12월에 받을 때부터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많이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인데 계속 맴돌더라. 일단 뭄바톤 기반으로 해서 우리만의 색깔을 잃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회사를 설득시키고 회의하고 해서 '딱 한 번만 들어주세요'해서 설득했는데 허락을 해주셔서 정하게 됐다.
▶(제이셉) 처음에는 새롭다고 느끼면서 마냥 좋다는 느낌이었다. 이 장르 역시 뭄바톤인지 모르고 좋아했다. 저희가 보여주고 싶은 뭄바의 느낌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것도 뭄바야'라는 접근이 새로웠다.
-그간 뭄바톤 장르를 고집해왔는데, 변화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법한데.
▶(비엠) 사실 저희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뭄바, 레게, 라틴영향을 받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왜 이것만 하냐는 의견도 생겼다. 그래서 여러 시도를 다르게 하려고 했다. 4~5년 차가 됐을 때 그런 시도를 해봤고, 이번에는 원조 카드의 느낌으로 돌아가보고 싶었다. 더 업그레이드 되고 모던 버전으로 선보이는 뭄바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지우) 이 노래 안에 저희만의 색깔도 유지하면서 새로운 카드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유닛곡이 수록곡으로 들어갔는데.
▶(전소민) 일단 유닛을 해야지라고 생각한 건 아니고 너무 좋은 곡이 수급이 됐다. 이 곡은 여자 유닛으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결정됐다. 원래는 '라이크 유'(Like you)라는 제목이었는데 강렬하게 표현하고자 해서 'Fxxk you'로 짓게 됐다. 카드에서 보컬 여자 멤버들의 색채가 되게 다르다. 그 다름을 한곡에서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라고 생각했다.
▶(비엠) 남자 유닛곡인 '빈 댓 보이'(Been That Boy)는 아프로팝과 트랩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 위에 래퍼라면 자기 자랑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느낌으로 포부를 얘기하면서 '나는 그 남자였다, 여전히 그 남자다, 옛날부터 믿고 왔었고 그때도 믿고 왔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3절 때부터 트랩으로 바뀌는데 그것도 공연으로 표현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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