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은행, 대환대출 인프라 특화 상품 만든다…금리경쟁 신호탄

서상혁 기자 2023. 5. 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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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이달 31일 출범하는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금융 상품을 출시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대환대출 인프라에 탑재할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교해 보고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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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한도 등 소비자 편익 확대하는 쪽으로 상품 개발…하나은행도 준비 중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권 입장 선회…31일 출시 앞두고 마케팅 경쟁 활발
ⓒ News1 DB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KB국민은행이 이달 31일 출범하는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금융 상품을 출시한다. 그간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에 미온적이던 대형 은행들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수수료 환급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대환대출 인프라에 탑재할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아직 세부적인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비대면 신용대출 대비 더 낮은 금리를 책정하거나 더 많은 한도를 부여하는 등 금융소비자 편익을 확대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드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상품이 필요한데, 국민은행이 그러한 차원에서 새 상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에선 하나은행이 대환대출 인프라 특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일부 저축은행도 자체 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교해 보고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확대하기 위해 금융당국 주도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이달 말부터 신용대출에 한해 시범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비대면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신규 대출 실행이 이뤄지도록 하는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과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한데 모아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출 중개 플랫폼'이 합쳐진 형태다.

금융권이 특화 상품을 준비하면서 대환대출 플랫폼상에서의 금리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리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지 않는 한, 고객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른 금융회사도 속속 특화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융당국이 의도한 결과이기도 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대환대출 인프라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은행 간 대출 금리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간 시중은행은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시되면 빅테크 종속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의 경쟁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대환대출 인프라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주요 과제로 선정하는 등 압박을 가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타행의 우량한 차주를 데려오면 결국 수익성 측면에서도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마냥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화 상품 이외에도 금융권은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모 은행은 대환 시 부과되는 수수료를 일부 환급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출시에 맞춰 이벤트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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