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vs 이기형, FA컵 부자대결은 성사될까?
“큰 부상은 아닌데….”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골잡이 이호재(23)는 ‘부자대결’의 성사 여부가 걱정이다.
이호재는 24일 아버지인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성남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교체 카드로 들어가 3골을 터뜨린 ‘슈퍼 서브’ 이호재는 성남전 선발 출전이 예고된 상태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이기형 감독에게 ‘네 아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이)호재에게도 아버지를 한 번 이겨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부자대결에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이호재가 직전 경기였던 21일 강원FC와 K리그1 14라운드에서 발목을 다쳤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그가 경기 막바지 발목을 부여잡은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축구에선 종종 나오는 장면이다. 문제는 이호재가 원래 발목에 부상을 안고 뛴다는 사실이다. 이호재는 개막 전 발목에서 뼛조각 6개가 발견된 터라 섣부른 출전이 작은 부상을 키울 수 있다.
김 감독도 “선수가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한다”며 이호재의 몸 상태에 따라 선발이 아닌 교체 투입으로 플랜을 바꿀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나 이호재는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성장을 입증할 기회를 잡고 싶은 눈치다.
이호재는 “뼛조각 정도는 축구 선수라면 다 가지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문제없이 뛸 수 있는 상태니 선발로 내보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목이 살짝 돌아갔지만 남은 시간 최대한 회복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로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비시즌 자신의 슈팅을 갈고 닦은 아버지 앞에서 골을 터뜨린다면 큰 선물이라는 생각도 담겼다.
이호재는 “아버지 앞에서 골도 넣고 승리도 가져가고 싶다”며 “아버지가 알지 못하시는 내 장점까지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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