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닫이·여닫이 다 되는 적재함 도어기술 개발

현대차·기아가 샤시캡 트럭 차량의 적재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차 없는 스윙&슬라이딩 도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독자 개발한 이 기술은 샤시캡 적재함 측면부 도어를 스윙과 슬라이딩 방식으로 모두 개폐 가능하도록 제작,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편리한 방식을 선택해 상·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단차없는 슬라이딩 도어

현재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소형 트럭의 적재함 측면 도어는 대부분 양쪽으로 밀어 여는 방식만 제공되고 있어 일정 크기 이상 물건을 하차하기 위해선 후방 도어를 이용해야만 했다.

게다가 측면 도어는 전·후방 단차로 인해 구조적으로 적재공간 안쪽으로 문이 이동되기 때문에 도어 두께만큼 내부공간의 손실이 발생한다.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단차 없는 스윙&슬라이딩 도어 기술’은 이 난점을 극복한 형태다.

예컨대 옆면 두 개의 문을 필요에 따라 슬라이딩으로도, 또 스윙으로도 열 수 있도록 해 평소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이용하다가 큰 물건을 싣거나 내릴 때에는 스윙 도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슬라이딩 방식은 기아 카니발의 사이드도어와 같이 열리는 문이 고정된 문의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내부공간 손실을 최소화했다. 단차 없는 평평한 형태의 전·후방 도어를 적용한 덕에 공간 설계 및 도어 열림 차별화를 거둔 것이다.

이 기술이 양산차에 상용화될 경우 물류 배송 차량을 운행하는 기사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출시될 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에서도 이목을 끌 것을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샤시캡 적재함 도어 개폐 기술은 물류 배송기사들의 의견과 요구를 반영해 보다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차세대 기술”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