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대표팀 출국, 선배 김수지가 말하는 태극마크

김하진 기자 입력 2023. 5. 23. 13:46 수정 2023. 5. 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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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수지 선수가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극생명 연수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22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한국 대표팀은 6월1일 튀르키예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세대 교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승4패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은 1승16패로 FIVB랭킹은 23위까지 떨어졌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의 공백이 컸다.

VNL이 올해 국제대회의 첫 단추를 끼우는만큼 대표팀 선수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김연경도 어드바이저(고문)의 역할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런 후배들을 바라보는 김수지는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대해 “지금 계속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며 “올해도 열심히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지난해보다 올해에는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성적은 단순히 기록 그 자체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국내 리그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큰 무대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온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면 리그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김수지는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경험을 가지고 국내 리그로 오면 국제 대회에 못 갔던 선수들도 또 보고 본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제 대회 성적은 리그 흥행에도 영향을 준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2021~2022시즌부터 여자배구 인기가 더 치솟기 시작한 것도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활약상을 보고 배구에 대한 흥미를 느낀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배구 꿈나무도 많이 양성할 수 있다. 2002년 월드컵 이후에는 축구 꿈나무들이 많이 탄생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에는 ‘베이징 키즈’라 불리는 야구 꿈나무들이 성장해 현재 리그를 누비고 있다. 배구도 같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김수지도 “국제 대회를 보고 체육하는 어린 선수들, 중고등학생들이 꿈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프로에 뛰는 선수들 중 대표팀에 못 들어간 선수들도 ‘들어가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한다면 여자 배구가 더 오래갈 것”이라며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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