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안 부럽다더니....해상왕 ‘짐슬라’ 실적 충격에 급락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5.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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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상장 해운사 ZIM
어닝 쇼크에 주가 16% 하락
이스라엘의 컨테이너선사 ZIM. 사진=밸류더마켓
미국 증시 상장 해운사인 ‘짐 인티그레이티드 시핑 서비스(ZIM)’가 순손실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짐은 한때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짐슬라(짐+테슬라)’라고도 불린 종목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짐 주가는 16.16% 하락했다. 이날 짐의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542% 급증하며 매도세가 몰렸다.

짐 주가가 급락한 건 ‘어닝 쇼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짐은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5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도 0.5달러 손실이다.

분기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3억7400만달러로 나타났다. 평균 운임도 전년 동기 보다 64% 줄었다.

엘리 글릭만 짐 최고경영자(CEO)는 “컨테이너 해운에 대한 단기 전망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 시작되는 수요 회복으로 운임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짐은 고배당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순이익의 44%인 20억4000만달러를 배당금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짐은 연간 순이익의 30~50%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책은 유지했다. 다만 순이익 악화에 ‘배당 컷’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손실 규모를 고려해 1분기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21년 초 주당 11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짐은 2022년 3월 주가가 91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팬데믹 여파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발생하면서 운임지수가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급 대란이 해소된 후 운임지수는 급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22년 최고점 대비 80% 떨어졌다. 짐 주가도 최고점 대비 83%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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