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 V 포즈 류현진, 선수단 원정 동행…“재활 순조로워”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동영상 캡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를 순조롭게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토론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류현진의 동영상과 함께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친구”라고 적어 게시물을 올렸다. 동영상 속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훈련복 차림으로 한 손에는 글러브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브이(V)’ 포즈를 취한 채 미소 짓고 있다.

지난해 6월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그동안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재활에 전념하다가 이날부터 탬파베이와 원정 4연전을 치르는 선수단에 합류했다.

류현진의 재활 과정을 지켜본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16일 “류현진과 채드 그린은 다음달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 투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린은 류현진보다 1개월 먼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재활 파트너다.

당초 류현진은 7월 중순 복귀를 예상한 가운데, 아직 불펜피칭 단계에 있는 만큼 라이브 피칭과 실전을 거쳐야 복귀 시점에도 윤곽이 잡힐 듯하다. 토론토 전담 스포츠 아나운서인 헤이즐 메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복귀 시간표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는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말을 전했다.

올해 류현진의 각오는 예년과는 분명 다르다. 지난해 12월 예년보다 1개월 이른 시점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도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더구나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약 1070억 원) 계약의 마지막 해라서 동기부여도 무척 강하다.

류현진이 복귀한 뒤 토론토 선발진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올 시즌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알렉 마노아~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배싯~기쿠치 유세이로 선발진을 꾸렸다. 류현진이 이들의 경쟁심을 부추길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