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의 패션사업 출사표 “난민 고용, 남은 옷감 재사용”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만의 소신을 담은 패션 브랜드 ‘아틀리에 졸리’를 선보인다. 난민 채용과 더불어 남은 옷감을 재사용할 예정이다.
졸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패션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제작실‧공방을 뜻하는 단어 ‘아틀리에’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아틀리에 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모두가 창작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소개했다.
졸리는 “아틀리에 졸리는 창의적인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숙련되고 다양한 전문 재단사, 패턴 제작자 및 장인들과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수년간 함께 일했던 많은 재단사, 제작자들에 대한 감사와 깊은 존경심에서부터 비롯됐다”고 했다.
그는 “고품질의 빈티지 재료와 사장(死藏) 재고 원단을 사용하고 싶었다. 또 자기 표현력을 기르기 위한 움직임의 일부가 되고 싶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아틀리에 졸리’를 성장시켜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졸리는 해당 글 아래 ‘아틀리에 졸리’의 브랜드 전용 계정을 태그했다.
졸리는 2012년부터 10년간 유엔난민기구 특사로 활동하는 등 난민구호 활동에 앞장서왔다. 또 동물권, 환경보호, 여성인권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브랜드에도 이 같은 졸리의 신념이 담겼다.
CNN은 “회사 웹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서를 보면 졸리는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졸리는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사회‧경제적 배경과 상관없이 창의성과 영감을 주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며 “난민을 비롯해 재능이 있지만 저평가된 이들을 대상으로 수습직원을 모집해 다양한 팀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팔리지 않고 남아있는 재고와 빈티지만을 이용할 예정”이라며 “옷장에서 되살리고 싶은 것들을 다듬거나 업사이클링 하고, 버려질 수 있었던 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의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비전통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했다. 매체는 “지속가능성은 패션계에서 인기가 많은 용어이지만, 여전히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있다”며 “재활용된 직물과 재고 활용을 강조하는 기업들은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는 있으나 패스트패션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늘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소비한다. 졸리는 우리의 소비 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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