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신드롬" 이효리→엄정화, 전 세대 통합 겨냥한 '댄스가수 유랑단'(종합)
레전드 가수들의 어마어마한 만남…25일 밤 첫 방송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각 세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디서도 보지 못할 무대'라고 자신하는 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댄스가수 유랑단'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발표회가 23일 오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태호 PD를 비롯해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참석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2021년이었다. 김 PD는 "당시 MAMA 행사가 있었던 다음 날 브런치 모임에서 다섯 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 제일 기억에 남았던 포인트가 '공감'이었다. 다른 시대에 활동했던 다섯 명이 수많은 관객을 만나면 공감대와 함께 내적 친밀감을 쌓고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대화에서 시작했던 아이디어가 이제는 프로젝트가 됐다. 함께하게 된 멤버들의 소감도 궁금했다. 먼저 김완선은 "내가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이었다. 다만 '과연 내가 이 무대의 퀄리티에 잘 맞을까. 그만큼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멤버들과 함께하며 재밌게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거 자체가 너무 설렜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우리 예전 노래들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 반가움과 떨림이 항상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효리는 "내가 이 프로젝트를 하자고 이야기를 꺼내놓은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있었다"며 "힘들거나, 재미없거나,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들면 어떡하나 걱정은 있었지만 다행히 모두가 재밌게 촬영에 임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아와 화사는 막내라인으로 합류했다. 보아는 "사실 최근 어디 가서 어린 편에 속할 일이 없다. '아기야'라고 불러주시는 감사한 방송을 내가 하게 됐다. 덕분에 하루하루 새싹처럼 어려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화사는 "처음에는 정말 고민이 많았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함께하는 자체가 '이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는데 어느 순간 단순해졌다. 여기서 막내는 존재하지 않는다. 열심히 보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 각기 다른 주제로 솔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이들을 대표하는 히트곡들이 매회 공연 세트리스트로 구성된 만큼 그야말로 '레전드 무대의 귀환'을 기대케 한다.
이미 진해 군항제 폐막식을 시작으로 광주 댄스가수 유랑단 콘서트, 서울 성균관대학교 대동제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으로서 첫 무대는 멤버들 역시 잊지 못하는 무대가 됐다. 김완선은 "첫 무대를 앞두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가수들 앞에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다. 설레고 재밌고 떨리고 흥분됐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너무 행복했다"며 "가수로서 다시 무대에 섰다는 자체가 제일 큰 행복이었다"며 들뜬 감정을 내비쳤다.
준비 과정도 특별했다. 이효리는 "공연한 지 오래됐다 보니 예전 무대를 그대로 한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걸 다시 만들어 낸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았다"며 "20년 된 노래를 다시 하다 보니까 실제로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신선하고 좋은 노래는 지금 들어도 여전히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다섯 명의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김완선은 "성격이 각자 안 맞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다들 천사 같다. 조금씩 알아가는 행복감이 컸다. 금방 친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는 사실 그런 편은 아니다. 멤버들 역시 다들 천천히 친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느 예능프로그램과 다른 '댄스가수 유랑단'만의 차별점도 궁금했다. 화사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다"며 "스스로도 과연 이런 무대를 또 가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믿을 수 없는 무대들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믿지 못할 무대들이 계속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보아는 세대 통합을 꼽았다. 그는 "사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우리 프로그램은 부모부터 아이들까지 손잡고 같이 볼 수 있는 방송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이번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엄정화는 "프로그램을 끝으로 헤어지는 게 아닌 기회가 되면 '야 가자'라는 말 한마디에도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만남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효리는 "예전처럼 큰 사랑을 받고 싶다"며 "무대의 만족스러움도 좋지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싶다. 신드롬을 다시 한번 일으켜 보고 싶다"고 전했다.
맏언니 김완선은 "같이 하는 것 자체로 나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마무리 지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25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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