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커졌다"..이효리가 판 짠 '댄스가수 유랑단', 해외투어 그날까지 [종합]

박소영 2023. 5. 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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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춤 좀 추고 놀 줄 아는 언니들이 다 모였다. 이효리가 판을 짠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 베일을 벗었다.

23일 오전 10일, 온라인을 통해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발표회가 공개됐다. 홍현희의 진행으로 꾸려진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를 비롯해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자리해 첫 방송 전 취재진을 만났다.

2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되는 ‘댄스가수 유랑단’은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팬들을 직접 만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는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가 이효리와 ‘서울체크인’을 찍다가 야심차게 판을 짰다.

김태호 PD는 “2021년 ‘마마’ 다음 날 브런치 모임에서 다섯 명이 모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억에 남는 건 공감이다. 다른 시대에 활동한 다섯 명이 뼈 때리는 공감을 하더라. 내적 친밀감을 보면서 전국 팬들을 만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싶었다”고 첫 만남 때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워낙 다섯 명이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서 체력과 컨디션을 신경 썼다. 전국 유랑을 하다 보면 늦은 리허설이나 스케줄 때문에 잠이 부족하고 식사를 거를 때 있다. 방송에선 4분의 무대로 보이지만 선곡, 편곡, 안무, 퍼포먼스까지 1~2달 동안 준비하는 걸 보다 보면 무대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맏언니인 김완선은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 멋직고 훌륭한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이었다. 다만 내가 이 무대의 퀄리티에 잘 맞을까,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그것도 재밌게 잘 넘어갔다.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이어 가수로서 N차 전성기를 맞이한 엄정화도 “설레었다.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만든다니. 오랜만에 예전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게 반갑고 떨렸다. ‘닥터 차정숙’은 이미 1월에 촬영이 끝났다. 오롯이 유랑단 활동에 집중했다. 우정도 쌓고 너무 행복하다.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섰다는 게 가장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판을 짠 이효리는 부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내뿜었다. 그는 “이걸 하자고 얘기를 꺼낸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있었다. 언니들, 동생들이 힘들거나 재미없거나 괜히 했다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기쁘게 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소소하게 지방을 다니면서 재밌게 공연하는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규모가 커졌다. 무대도 크고 화려하게 꾸며졌고 생각보다 우리 인기 많더라. 일이 커졌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리얼리티 예능이 생소한 보아는 “어디 가서 막내 라인으로 가기 힘든데 애기야 라고 불러주시는 방송에 하게 돼 기쁘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부모님부터 아이들까지 손 잡고 같이 볼 수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될 듯하다. 리빙레전드와 멋진 공연이 좋았다. 막내 라인의 무대도 사랑해 주시길”이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막내 화사 또한 “저는 고민을 많이 했다. 살짝 내비치지 않은 마음앓이를 했다. 영향을 많이 받은 선배들 사이에서 함께 하는 게 맞나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심플해졌다. 막내 일을 하며 선배들을 보필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어디서도 보지 못할 조합이다. 어제도 무대 했는데 또 가질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믿을 수 없더라. 한 회 한 회가 믿지 못할 광경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국을 유랑하며 공연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솔로 무대를 펼친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평균 데뷔 연차는 26여 년. 하지만 이들은 과거부터 현재가 마치 동시간대 현재진행형인 ‘리빙 레전드’의 대명사다. 덕분에 진해, 여수, 광양 등에서 이미 팬들을 만났는데 엄청난 반응이 쏟아진 걸로 알려졌다.

이효리는 “공연한 지 오래 돼서 예전 걸 한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걸 다시 만들어낸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준비할 게 많았다. 20년 된 노래들이니까 실제로도 새로운 느낌이 들어다.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신선했다. 명곡은 언제 들어도 관통하는 즐거움이 크더라. 움츠러들어 있었는데 몇 번의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소소하게 공연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우리를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구나 싶다. 여왕들로 이렇게 대접을 해주는 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았다. 소소한 모습도 좋지만 예전의 화려함을 기대하는 분들 많아서 충족시키는 방송을 보여주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김태호 PD는 “다섯 분이 사랑하는 무대를 준비하는 걸 보며 각자의 사람이 보였다. 김완선은 어마어마한 안무 실력을 내세운 무대로 기립박수를 받는데 바다 같이 평온함을 유지하는 게 신기하다. 엄정화는 크루 어때가 ‘엄살 정화’라고 부른다. 무대에 올라오면 톱 배우처럼 몰입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다. 엄정화 앞에 왜 파격이 붙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효리는 단장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 모니터까지 해주고 내주는 아이디어들이 감탄스럽다. 보아는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가 싶다. 수많은 연습을 하더라. 완벽한 사람이 연습을 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봤다.

화사는 막내지만 10년간 보여준 무대에서의 에너지, 관객을 압도하는 아우라가 왜 퀸 화사인지 증명했다”며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리빙 레전들 여가수들이 새롭게 쓸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 ‘댄스가수 유랑단’이 25일 오후 10시 30분 안방을 습격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댄스가수 유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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