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칸에서 하루에 주연작 2편 상영 무거운 짐 이제야 내려놓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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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사진)은 22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바쁜 남자였을지 모른다.
앞서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으로 칸 영화제를 경험해봤던 이선균은 여전히 영화제에서 관객의 박수를 받을 때 "어느 때보다도 벅차고 배우로서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두 아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함께 칸 영화제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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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 ‘탈출…’ 차례로 상영
배우 이선균(사진)은 22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바쁜 남자였을지 모른다. 이날 하루 동안 자신이 주연한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두 편이 차례로 상영됐기 때문.
이선균은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거운 짐을 이제야 내려놓는 기분”이라며 “(2개 작품이) 칸에 온다는 부담감이 아주 커서 상영 전까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으로 칸 영화제를 경험해봤던 이선균은 여전히 영화제에서 관객의 박수를 받을 때 “어느 때보다도 벅차고 배우로서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두 아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함께 칸 영화제에 왔다. 이선균은 첫째 아이가 스릴러 장르인 ‘잠’을 보고 무서워하며 “아빠, 나빠”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탈출’을 보고서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줄 만큼 재밌었다”는 감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탈출’은 다리 위에서 고립된 채 살상용 군견 떼를 만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이선균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을 맡았다.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제작했다.
이 영화는 배우 경력 20년이 넘는 이선균이 처음으로 도전한 재난 영화이다. 이선균은 배우로서 또 다른 장을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한다. “저한테 이런 장르의 대작 출연 제의가 거의 안 들어와요. 스스로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단정 지은 부분도 있었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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