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세트피스로 ‘두 방’… 한국, 강호 프랑스 잡았다

허종호 기자 2023. 5. 23.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효율적인 역습을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제압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눌렀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처음 이겼다.

한국은 이날 점유율에서 30-57%(경합 14%), 슈팅에서 9-23개로 프랑스에 주도권을 거의 내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2-1 승리
주장 이승원 1골 1도움 맹활약
이영준, 프리킥서 헤더골 넣어
점유율 등 경기 운영 열세 불구
탄탄한 조직력으로 첫 승 일궈
김은중 감독 “수비 잘 해줬다”
이영준(오른쪽 두 번째)이 23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19분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효율적인 역습을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제압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눌렀다. 이승원(강원 FC)이 1득점과 1도움, 이영준(김천 상무)이 1득점을 올렸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전보로 16강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1승(승점 3)으로 온두라스를 2-1로 이긴 감비아(1승·승점 3)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4개국이 경쟁하는 U-20 월드컵은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 각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그리고 6개 조 3위 가운데 상위 성적 4개국이 추가로 합류한다. 한국은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처음 이겼다. 1997년 말레이시아에서 프랑스에 2-4, 2011년 콜롬비아에서 1-3으로 졌다. U-20 대표팀 간 모든 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한국이 2승 3무 4패로 열세다. 프랑스는 2013년 우승했던 강팀이다.

김 감독은 역습 전략으로 프랑스를 공략했다. 화력이 뛰어난 프랑스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한 뒤 빠르게 공격을 펼쳐,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날 점유율에서 30-57%(경합 14%), 슈팅에서 9-23개로 프랑스에 주도권을 거의 내줬다. 그러나 골 결정력에선 프랑스를 앞섰다. 한국은 유효 슈팅에서 5-6개로 프랑스와 대등했다. 슈팅 대비 유효 슈팅 전환율은 한국이 56%, 프랑스가 26%다.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을 막은 뒤 펼친 역습이 적중했다.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아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뒤 이승원에게 건넸고, 이승원은 아크 부근에서 골망을 갈랐다. 이승원은 “개인 기량, 피지컬, 스피드에서 프랑스가 우세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직력, 공수 전환 등에선 우리가 강점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후 여러 차례 위기에 시달렸으나 1-0이던 후반 19분 추가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승원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이영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이승원

한국으로 넘어온 분위기는 후반 25분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한풀 꺾였다.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크로스를 손으로 쳐내려다가 프랑스의 말라민 에페켈레와 충돌했다. 에페켈레가 공에 더 가까웠고, 김준홍의 손이 크로스에 닿지 않았기 때문에 주심이 반칙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알랑 비르지니우스가 한 골을 만회했다.

김 감독은 “프랑스가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수비적으로 하면서 역습을 준비했는데, 그 전술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마지막에 프랑스가 거세게 공격했지만, 우리 수비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점하지 않아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우승후보 잉글랜드는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튀니지를 1-0으로 제압, 첫 승을 신고했다. 같은 조의 우루과이는 이라크를 4-0으로 대파했다. 우루과이와 잉글랜드가 1승(승점 3)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우루과이가 조 1위, 잉글랜드가 2위에 자리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