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가수 복귀→취업사기당한 보아, 이효리 “보톡스보다 팬톡스죠”[종합]

황혜진 2023. 5.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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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왼쪽부터 홍현희,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김태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뉴스엔 황혜진 기자]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 김완선과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다시 뭉쳐 제 n의 전성기 포문을 열었다.

5월 23일 오전 10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발표회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

이날 공개된 제작발표회는 출연진 스케줄상 이유로 사전 녹화됐다. 출연 가수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물론 김태호 PD, MC 홍현희가 참석했다.

2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댄스가수 유랑단'은 한국 최고의 여자 솔로 가수로 손꼽히는 김완선과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현장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은 전국을 유랑하며 각 공연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솔로 무대들을 펼친다.

김태호 PD는 '서울체크인' 촬영 중 이효리 아이디어로 시작된 '댄스가수 유랑단'의 기획 의도에 대해 "2021년 '마마 어워즈' 다음날 브런치 모임에서 다섯 분이 모이며 시작됐다. 그때 가장 기억에 남은 포인트는 공감이었다. 다른 시대, 다른 세대에 활동했던 5명이 척하면 척 공감을 형성했던 모습에 다섯 분이 만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워낙 다섯 분이 적극적으로 무대와 촬영이 임해 줬기에 우리가 제일 걱정했던 건 다섯 분의 체력과 컨디션이었다. 제주에서 올라오는 단장님부터 해서 전국 유랑을 하다 보면 늦은 리허설, 스케줄 때문에 잠을 적게 자는 날도 있고 식사를 거르는 날도 있었다. 이게 항상 방송에서는 4분의 무대로 보이지만 이 4분을 준비하기 위해 선곡과 편곡, 안무, 퍼포먼스까지 1~2개월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얼마나 이들이 무대에 진심이었는지 그 드라마틱한 게 보이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김완선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일단 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걱정했던 건 과연 내가 이 무대의 퀄리티에 잘 맞을까, 그만큼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였다.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그런 것도 재밌게 잘 넘어갔던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내가 늘 하던 게 아니라 안무도 새로 받았던 것이기에 그런 부담감은 연차가 높다고 해서 없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너무 설��다. 이렇게 다섯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예전 노래들을 부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과 떨림이 항상 있었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이걸 하자고 얘기를 꺼낸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있었다. 언니나 동생들이 너무 힘들거나 재미없거나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면 어쩌나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재밌게 촬영에 임해줘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아는 "난 사실 최근 어디 가서 막내 라인 쪽 속할 일이 없다. (SM) 이사도 이사지만 경력도. 근데 '아기야'라고 불러 주시는 아주 감사한 방송을 내가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동안이 된 것 같다는 홍현희 칭찬에 "하루하루 새싹처럼 어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사는 "난 진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고민이라기보다 살짝 내비치지 않은 마음앓이? 왜냐하면 내가 진짜 존경하고 영향받은 선배님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맞는 걸까 생각도 했는데 어느 순간 심플해지더라. 내가 막내 일을 해야 하는 것 같고 그 막내 일을 하기 위해 여기서 열심히 선배님들을 보필한다는 마음으로 있다"고 말했다.

공연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했냐는 질문에 이효리는 "나도 공연한 지 오래돼서 예전 걸 그냥 한다는 생각보다는 거의 새로운 걸 다시 만들어낸다는 그런 기분이 들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았다. 그러면서 이제 또 너무 오래된, 한 20년 된 노래를 다시 하다 보니까 실제로도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이다, 너무 옛날 노래다 이런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나도 하면서 신선했다. 옛날 노래이지만 좋은 노래는 다시 들어도 좋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언니들의 노래도 명곡은 언제 들어도 관통하는 즐거움이 있구나 느꼈다. 약간 움츠러들어 있었다면 몇 번의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이효리만의 레전드 '짤'(영상, 사진) 등이 새롭게 탄생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는 홍현희 칭찬에 "내가 활동을 안 했다 보니까 목말랐던 팬들이 자꾸 뭐라도 끄집어내 만들어 주더라.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엄정화는 "감회가 새로웠다.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배반의 장미'를 불렀는데 이걸 내가 언제 불렀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막상 리허설을 하고 몇 번의 무대를 거치니까 어제 불렀던 것 같은 익숙함이 공존하더라. 너무 기뻤고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멤버들과의 합에 대해 "어쩜 다들 이렇게 천사처럼 착한지. 만날 때마다 알아가는 행복감이 컸다. 점점 더 친해지는 느낌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연예인들 보면 금방 친해지는 사람이 있다. 사실 난 그런 게 잘 안 되는 편인데 여기 있는 분들이 다 그런 것 같다. 천천히 친해지는 과정도 좋았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댄스가수 유랑단'에 앞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흥행 주역으로 떠올랐다. 엄정화는 "지금 방송 중인 '닥터 차정숙'은 이미 1월에 촬영이 끝났다. 그래서 오롯이 유랑단 활동에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기다렸고, 효리의 어떤 큰 그림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유랑을 하면서 우정도 쌓았다. 너무 행복하다. 다시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요즘 제일 큰 행복인 것 같다. 뿌듯하고"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 멤버 구성에 대해 "(엄)정화 언니 휴대전화 속에 있는 여자 가수, 정화 언니가 연락하는 여자 가수였다. 이 프로그램을 하려고 만난 게 아니라 그냥 밥 먹으려 만난 거였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효리가 갑자기 '유랑단 어때?'라고 했을 때 난 너무 설��다"고 회상했다.

이효리는 보아의 활약에 대해 "보아의 발가벗겨진 모습, 속살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아는 "탈탈 털리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취업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다. 처음 취지와 많이 다르더라. 난 분명히 지방 맛집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소소하게 무대 하고. 근데 막상 까보니까 밥도 안 주고 일만 시키고"라며 웃었다.

홍현희는 "그래도 리얼리티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효리는 "아직 보아가 못 봐서 그렇다. 편집된 모습을 보면 또 이런 재미가 있구나 생각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보아는 "아직 내 모습이 나오지 않아 이상한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이상하지 않을 거다"고 다독였다. 엄정화는 "뽀야뽀야 뽀송뽀송한 아기 모습이다"고 칭찬했다.

보아는 "근데 이 촬영하며 언니들이 나한테 섹시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홍현희는 "너무 섹시해서 그날 난 코피 흘렸다"고 귀띔했다.

보아는 "나한테 섹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랑단을 하며 바뀐 건 점점 의상이 과감해지고 힐 높이가 자꾸 높아진다는 거. 언니들이 높은 걸 신고 오시더라. 그래서 나중에는 뭔가 질 수 없지 싶었다. 좋은 모습으로 비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웬만큼 벗어선 벗은 것 같지도 않고"라고 농담했다. 홍현희는 "보아 씨 팬분들은 본 방송 보면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사는 대선배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인 소감에 대해 "사실 요새 들어 좀 무대에 대한 재미를 점점 잃어가는 나 자신을 좀 발견했다. 무대 자체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인데 모르겠다. 흥미를 잃은 건지 뭔지 그런 과도기가 있는 찰나에 이 유랑단을 하게 됐다. 근데 예전의 내 모습을 다시 보고 있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더라. 선배님들은 오히려 '아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런 식으로 다른 걱정이 있었다면 난 또 다른 걱정들이 있었는데 나도 유랑단에서 그걸 많이 해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야 되나"라고 밝혔다.

이어 "유랑단을 안 했다면 난 계속 산속에서 도를 닦고 있었을 것 같다. 정말로. 하여튼 선배님들 앞에서 내가 무대를 선보이며 너무나도 좋은 기를 서로 나눈 기분이고 시너지를 받는 기분이었다. 많은 걸 나누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 덧붙였다.

김태호 PD는 이효리와 티빙 '서울체크인', '캐나다체크인'에 이어 tvN '댄스가수 유랑단'까지 함께한 것에 대해 "산타를 만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홍현희는 "다음은?"이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다음은 나영석 PD님과 한 번 해보고 싶다. 이제 질렸다. 김태호 PD도 약간 질렸을 거다. 나랑 벌써 몇 년 째"라며 웃었다.

김태호 PD는 "출장 TEO 준비하고 있다. '상순이네' 이런 거 준비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화사는 "난 오히려 카메라 꺼졌을 때가 제일 재밌더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에피소드들 재밌는 게 너무 많은데 사적인 재미가 있지 않나. 저녁에 카메라만 꺼졌다면 선배님들과 온갖 난장판이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는 "그런 대화는 우리 PD가 바로 소재 삭제하고 있다. 혹시나 나중에 또 민감한 얘기라"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그 정도로 더티하냐(더럽냐). 바로 삭제할 정도로. 아니 어느 정도길래"라고 물었다.

보아는 자신은 해당 사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아는 김태호 PD에게 "여수에 전 없는 거죠?"라고 물었고, 김태호 PD는 "원하시면 용산 가서 바로 복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보아는 "아니다. 복원하지 말아라. 여수에 난 없는 거다. 일단 난 여수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각자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김완선은 "같이 하는 것 자체로 내 목표가 달성된 것 같다. 너무 한 회 한 회 촬영은 좀 힘들긴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 느낌이라든가 함께했을 때의 충만감. 매회 계속 목표가 달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나도 무대마다 너무 기쁘다. 목표라면 우리가 이렇게 헤어지는 게 아니라 어떤 곳이든, 기회가 되면 '야! 가자!'라고 하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댄스가수 유랑단' 해외판을 기대해도 되겠냐는 홍현희 질문에 멤버들은 "하면 너무 좋다"고 입 모아 말했다. 이효리는 "바쁜 동생들 데리고 하는 게 우리가 마음이 편치는 않다. 동생들은 스케줄이 많고 한데. 우리가 동생들에게 힘입어 나까지 포함해 언니들이 더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스케줄 아니어도 충분히 무대 많이 설 수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고맙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미모 관리 비결로 팬들의 사랑을 꼽았다. 이효리는 "농담처럼 말했지만 진짜 그랬다. 무대에 선 언니들(김완선, 엄정화) 얼굴을 보면 점점 환해지더라. 사람들의 기운과 사랑을 받는 게 어떤 보톡스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팬톡스가 더 좋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난 목표가 있다면 예전처럼 큰 사랑을 다시 한번 또 받고 싶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어우~ 욕심쟁이"라고 농담했고, 이효리는 "진짜 막 엄청난 사랑. 막 신드롬이 일었던 2003년처럼 다시 한번 누려보고 싶다. 지금 서울에 이사 올까 생각 중이다. 아예 자리를 옮겨버릴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보아는 "목표가 있다면 남은 무대, 저희 댄스 여가수 분들이랑 많은 댄서 분들이 함께해주고 계신데 그분들이 부디 다치지 않고 마지막 공연까지 성황리에 올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사는 "난 여기가 내 무릉도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안에서 선배님들께 받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 뜻깊은 시간을 후회 없이 열심히 즐기고 싶다. 그게 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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