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어게인" 이효리→엄정화, '댄스가수 유랑단' 화려한 본업 복귀[종합]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각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여성 댄스가수 다섯 명이 하나로 뭉쳤다.
23일 오전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와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를 높였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다.
이들은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춰 각 멤버들이 솔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멤버들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이 매회 공연 셋리스트로 구성돼 '레전드 무대의 귀환'이 될 전망이다.
김태호 PD는 "다섯 분이 적극적으로 무대와 촬영에 임해줬다. 가장 걱정했던 건 다섯 분의 체력과 컨디션이다. 전국을 유랑하다보면 늦은 리허설이나 스케줄 때문에 잠을 적게 자거나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있었다. 단 4분의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선곡, 편곡,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시면 이분들이 무대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맏언니 김완선은 "너무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 제가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 다만 제가 이 무대의 퀄리티에 잘 맞고, 좋은 무대를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그런 것도 잘 넘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5명이 물론 시대도 다 다르지만 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자 솔로 가수들인데 목소리, 음악, 스타일이 다 다르다. 같은 느낌을 주는 게 하나도 없는 5명의 가수들이 모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멤버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배우로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엄정화는 오랜만에 본업에 복귀해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한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제 예전 노래들을 부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과 떨림이 있었다"라며 "감회가 새로웠다. 정말 오랜만에 첫 무대에 올라가서 '배반의 장미'를 불렀는데 '이걸 내가 언제 불렀지'라고 생각이 들어서 떨렸다. 근데 리허설을 몇 번 하니까 금방 익숙해졌고,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엄정화는 "얼마 전에 사인회를 하면서 오랜 팬들을 만났는데 '앨범을 기다리고 있다, 콘서트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날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있다는 것에 힘을 받고 계속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서울체크인' 촬영 중 이효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2021 MAMA'를 준비하면서 떠올렸던 댄스가수 전국 투어 콘서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 당시 이들은 이효리의 아이디어에 공감하며 즐거운 상상을 함께 나눴고, 이어진 만남에서는 '댄스가수 유랑단'의 로케이션과 콘셉트, 시기까지 논의하며 유랑단의 창설을 예고했다.
'댄스가수 유랑단' 단장 이효리는 "제가 이걸 하자고 이야기를 꺼낸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있었다. 다행히 다들 너무 즐겁게 촬영에 임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체크인', '놀면 뭐하니?' 등을 통해 김태호 PD와 여러번 호흡을 맞췄던 이효리는 "김태호 PD님도 이제 제가 질렸을 것 같다"라며 "다음 프로그램은 나영석 PD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태호 PD는 "지금 '출장 TEO', '상순이네' 이런 걸 준비할 예정"이라며 이효리와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효리는 "집 자체도 제주도로 이사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가수가) 하기 싫어서 안 한 것이 아니라 예전처럼 못할 것 같아서 움츠러들었는데 자신감도 많이 찾고 팬들도 좋아해주셨다. 좋은 곡이 저에게 와주고 시기가 맞는다면 또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또 그는 "예전처럼 큰 사랑을 다시 한 번 받고 싶다. 이 무대만으로 만족스러운 것 보다는 2003년처럼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을 다시 일으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막내라인 보아와 화사는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보아는 "사실 최근에 제가 어딜 가서 막내 라인에 속할 일이 없다. '아기야'라고 불러주시는 아주 감사한 방송을 하게 될 줄 몰랐다. 하루하루 새싹처럼 어려지고 있다"라며 "남은 무대 부디 모두 다치지 않고 저희가 성황리에 마지막 공연까지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사는 "존경하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맞나 싶었다. 열심히 선배님들을 보필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며 "어제도 무대를 하고 왔는데 '내가 과연 이런 무대를 또 가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정말 유랑단 한 회 한 회가 믿지 못할 광경들이 펼칠 것 같다"고 존경하는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화사는 "여기가 저의 무릉도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안에서 선배님들에게 받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 뜻깊은 시간을 후회없이 열심히 즐기고 싶다. 그게 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댄스가수 유랑단' 멤버들은 진해를 시작으로 각 지역의 사연을 받아 전국 어디든 찾아가 공연을 펼친다. 소방서부터 태권도 대회, 대학교, 지역 축제, 해군사관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우리 일상 속으로 찾아온 흥 많은 레전드 가수들의 무대가 어떤 모습일지 더욱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