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 이효리와의 조합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이번엔 터질까[스경X현장]
가수 이효리와 김태호PD는 지금까지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만나왔다. 그 시작은 2014년 MBC ‘무한도전’에서 기획했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이었다. 당시 핑클을 섭외하러 제주에 내려갔던 ‘무한도전’팀은 이효리의 제주집과 분위기가 확 바뀐 이효리의 모습을 보였다.
그다음은 2020년 나왔던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프로젝트’였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함께 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이후 ‘환불원정대 프로젝트’ ‘서울 체크인’과 ‘캐나다 체크인’을 거쳐 이번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다시 만났다.
아이디어 뱅크이자 대단한 실행력 그리고 그 자체로 굉장한 에너지를 가진 예능 캐릭터였던 이효리와 그의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살리면서 음악 예능의 틀로 살려냈던 김태호PD의 감각은 이번에는 세대를 대표하는 댄스 여가수를 모두 소환하는 프로젝트로 거듭났다.
오는 25일 방송을 시작하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지난 1월 방송된 티빙 ‘서울 체크인’의 에피소드에서 비롯됐다. 2021년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의 호스트로 등장했던 이효리가 시상식 다음 날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 등 댄스가수들 점심회동을 가진 게 출발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효리가 전국을 다니며 공연을 하는 유랑단의 아이디어를 냈고 결국 2년여 만에 현실이 됐다.
이들은 애초 아이디어대로 버스를 타고 여수, 광양, 광주 등 전국을 다니면서 공연을 하고 팬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장소의 특산품을 즐기면서 리얼리티로서의 매력을 보인다. 무엇보다 1980년대의 김완선, 1990년대의 엄정화, 2000년대의 이효리, 2010년대의 보아, 2020년대의 화사 등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무대가 관전 포인트다.
김태호PD는 “2021년 MAMA 다음날의 브런치 모임이 시작이었는데, 당시 기억나는 포인트는 ‘공감’이었다. 다른 시대와 세대에서 활동한 다섯 명이 척하면 척 공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섯 분과 전국을 다니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생기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서로 다른 콘셉트의 공연을 선보이고 합동무대도 선보인다. 이제는 잊힐 뻔 했던 김완선이나 엄정화의 가수로서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고, 이효리는 여전한 입담을 선보인다. 이제는 ‘권이사’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보아는 모처럼 ‘막내라인’에 속해 반색하고, 화사는 언니들의 가호 아래 더욱 파격으로 치달을 예정이다.
이효리는 “공연한 지 오래돼 예전 것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느낌으로 준비했다”며 “생각이 다시 든 것은 역시 예전 노래지만 좋은 노래는 좋은 노래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멤버들이 경쟁적으로 힐이 높아지고, 노출도 많아지고 있다. 다양하고 파격적인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호PD의 올해 행보는 tvN ‘캐나다 체크인’에 이어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으로 이어졌지만 시청률 측면에서는 과거 영광에 닿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다. 검증된 호흡인 이효리와의 만남으로 김태호PD의 프로그램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그 첫 방송은 오는 25일 tvN에서 오후 10시30분 시작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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