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도 김효주도 전인지도 ‘한국 에이스’ 싹 빠진 LPGA 매치플레이 …지은희·김세영·유해란 ‘최악의 조편성’ 뚫는다

2023. 5. 23. 11: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은희. <사진 AP연합뉴스>
최강의 ‘아이언 우먼’으로 돌아온 고진영(28·솔레어)이 마침내 7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은 8.26점을 받아 넬리 코다(미국)를 0.01점 차이로 제치고 골프여왕의 자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골프팬으로서는 아쉽게도 대회가 없던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고진영의 샷을 볼 수 없다. 2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 뿐 아니라 세계랭킹이 높은 한국 선수 상위 4명이 싹 빠졌다. 고진영을 비롯해 세계랭킹 10위 김효주, 세계 12위 전인지, 그리고 세계 24위 최혜진이 이번 주 대회에 불참한다. LPGA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2명 밖에 출전하지 않을 정도로 톱랭커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김세영. <사진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작년 챔피언 지은희를 비롯해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김세영, 그리고 작년 8강에 오른 신지은, 신인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유해란, 대한민국 최고 장타자 김아림, 그리고 이정은6와 안나린, 홍예은까지 총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총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고 이후 결승까지는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에이스 4명이 빠진 한국 여자골퍼들은 조편성도 썩 유리하지 못한 편이다.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 선수들이 많은 탓이다. 같은 조에서는 한 명 밖에 16강에 오를 수 없다. 일단 7조에 속한 안나린과 신지은은 첫날부터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첫날 맞대결은 피했지만 김아림과 유해란도 같은 15조에 속했다. 최소 둘 중 한 명은 16강에 진출할 수 없다.

이정은6와 홍예은도 같은 2조다. 게다가 이 조에는 세계랭킹 8위 강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끼어 있다.

지은희 조에는 다른 한국선수가 끼어 있지 않지만 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수상한 세계랭킹 22위 린 그랜트(스웨덴)와 조 1위 경쟁을 해야한다.

그나마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33위 김세영은 무난한 조편성 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지난 해 4강에 올랐고 이번 출전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세계 4위 릴리아 부(미국)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선수는 없다.

유해란. <사진 AFP연합뉴스>
비록 에이스들이 싹 빠지고 조편성도 편안하지 않지만 매치플레이가 워낙 상대적이고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특성상 기존 성적은 무시해도 좋다.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한다면 예상 외의 성적을 낼 수 있는 방식이 매치플레이다.

특히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지은희와 신지은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지은희는 2021년에도 8강에 들었고 작년 8강에 오른 신지은은 2021년에는 16강 성적을 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