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갈림길' 유아인 운명은? 필로폰 투약 박유천·남태현 사례 보니 [MD이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마약류 5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내일(2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24일 밤, 또는 25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19일 유아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공범인 미술작가 A씨를 해외로 도피시키려다 실패한 정황을 포착해 이를 구속영장 청구의 주요 근거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졸피뎀 처방 사실도 드러나며 의심 마약류가 5종으로 늘었다.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과 5월 16일 두 차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이 치료 목적이었으며 특히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9년 필로폰을 투약한 가수 박유천의 경우 구속돼 수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 앞서 체모의 대부분을 제모하고, 국과수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이를 근거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구속 기소된 박유천은 1심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29)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18일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한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남태현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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