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연차 도합 129년’ 엄정화→이효리 ‘댄스가수 유랑단’의 축복이 끝이 없네 (종합)
23일 오전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생중계가 아닌 사전 녹화 행사로, 촬영분을 제작진이 미리 편집한 영상이다. 행사에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김태호 PD가 참석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지난 ‘서울체크인’ 촬영 중 이효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와 만난 자리에서 ‘2021 MAMA’를 준비하면서 떠올렸던 댄스가수 전국 투어 콘서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시작된 프로젝트다.
김태호PD는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공감’이다. 다른 시기에 활동한 다섯 명이 내적 친밀감을 보이더라. 전국의 관객들과 만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섯 분이 적극적으로 촬영과 무대에 임해줬다. 제작진은 다섯 명의 체력과 컨디션 관리에 가장 신경을 썼다. 4분의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오랜 기간 준비하는 과정을 담으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효리는 “엄정화 언니의 휴대폰에 번호가 있는 사람들이 모이게 됐다”면서 “제가 하자고 얘기를 꺼낸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있었다. 언니, 동생들이 힘들거나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재밌게 촬영을 임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작게 소소하게 지방을 다니는 느낌을 생각했는데 규모도 커지고 무대도 화려하고 생각보다 우리 인기가 많더라. 그래서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지만 많이 대접해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팬들에게도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효리와 ‘놀면 뭐하니?’, ‘서울 체크인’,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호흡을 맞춘 김태호PD는 “우선은 ‘댄스가수 유랑단’에 집중한 뒤에 페이퍼를 작성해서 전달드리려 한다. 산타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김태호PD 질린다. 다음은 나영석PD와 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데뷔 연차 도합 129년인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86년데뷔), 엄정화(93년데뷔), 이효리(98년핑클데뷔), 보아(00년데뷔), 화사(14년마마무데뷔)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았다.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다섯 멤버들의 솔로 무대들이 펼친다.
김완선은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이었다. 이 무대의 퀄리티에 내가 잘 맞을지가 걱정이었는데, 재밌게 잘 넘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공연 무대에 대해서는 “굉장히 설렜다. 첫 무대를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한 것을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떨리기도 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너무 설렜다.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오랜만에 예전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반가움과 떨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고 하나.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서 ‘배반의 장미’를 불렀는데 언제 불렀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더라. 그런데 몇번 연습을 하니 어제 불렀던 것처럼 익숙함이 느껴져 기뻤다.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엄정화는 최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타이틀롤 차정숙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는 “지금 방송 중인 ‘닥터 차정숙’은 이미 1월에 촬영이 끝났다. 오롯이 ‘유랑단’ 활동에 집중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너무 기다려왔다. 가수로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행복이다. 뿌듯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보아는 “최근에는 막내 라인에 속할 일이 없는데 ‘아기야’라고 불러주시는 아주 감사한 방송을 하게 될 줄 몰랐다. 하루하루 새싹처럼 어려지고 있다”며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TV프로가 사실 많지 않은데 부모님부터 아이들까지 손잡고 같이 볼 수 있는 방송일 것 같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화사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내비치지 않은 마음앓이가 있었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함께하는 게 맞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심플해셨다. 막내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선배님들을 보필한다는 마음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요즘 들어서 무대에 대한 재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무대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과도기가 왔다. 그런데 ‘유랑단’을 통해 예전의 나의 모습을 되찾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해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안했다면 계속 산속에서 도를 닦고 있었을거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진해 군항제 폐막식, 전남 여수 게릴라 버스킹 공연, 전남 광양 미니 콘서트, 광주 줌바 페스티벌, 광주 댄스가수 유랑단 콘서트, 서울 성균관대학교 대동제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오는 25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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