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촌2' 제이쓴, 홍현희 남편·준범 아빠 '가장' 무게 고백
[OSEN=연휘선 기자] '효자촌2'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겸 방송인 제이쓴이 아들로서 효를 다하는 것과 동시에 아들 준범이의 아버지라는 가장의 무게를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 5회에서는 아이돌 ‘AB6IX’의 김동현과 그의 어머니가 합류, 효자촌 막내로 입주식을 마치고, 효자촌 여섯 가족이 두 번째 ‘효자 골든벨’을 치렀다.
‘효자 오락관’이 끝나고 우승한 동현배, 제이쓴 모자는 그토록 기대하던 외식에 나섰다. 1위를 차지한 동현배는 1기 효자촌 방송으로 단양 명소가 된 쏘가리 매운탕 집으로 가는 길에 동현배는 식당으로 가는 차 안에서 “엄마는 요즘 뭐할 때 제일 행복해?”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지금 이 순간”이라며 효자촌에서 아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로 행복감을 느꼈다.
같은 시각 2등을 한 제이쓴은 해외 배송 지연으로 아들 먹을 분유가 없어 걱정을 한 가득 안고 어머니와 식당으로 향했다. 수소문 끝에 다행히 아들 준범이 분유를 구할 수 있었던 제이쓴은 “엄마 밥 신경 쓰랴, 아들 밥 신경 쓰랴”라며 아들이자 아빠로서 챙겨야 할 것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사랑은 참 위로 가기가 쉽지 않다. 내리사랑이야”라는 부모님 말씀을 기억하며 “아들 준범이한테는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께도 똑같이 온 마음을 다해서 해드릴 수 있을까?”라며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온전히 효를 다 하지 못함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밝혔다. 한식집에 도착한 제이쓴은 “어렸을 때 탄산 먹으면 세상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어머니 덕분에 건강함에 감사를 전했다.
그날 밤 어두운 밤길 사이로 이삿짐을 실은 트럭 한 대가 효자촌으로 등장했다. 효자촌에 유일한 20대로 들어온 김동현이 어떤 효 생활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연습생 생활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랑 떨어져서 지내 추억을 쌓기 힘들었다”라며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본인이 효자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에 “아직까지는 그냥 아들이다”라고 해 웃음을 줬지만, 효자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옮기며 “엄마는 가벼운 것만 들어. 물 묻히지 마”라고 말하며 효자다운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동현은 짐 정리를 마치고 어머니를 위해 첫 식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다른 집들과의 차이를 보여줬다. 제작진과 인터뷰 중에도 물소리만 나도 어머니에게 다시 돌아가 “이것은 나와의 약속이야”라며 설거지를 만류했다. “설거지 엄마가 하면 안될까”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도 “안돼!”라며 어머니 손에 물 묻히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이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막내의 카리스마에 3MC는 “임팩트가 좋은데”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김동현은 “한 번도 제대로 엄마를 위해서 음식을 해드린 적이 없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은 곧장 떠오르지 않아 반성 했다”라며 어머니에게 첫 식사를 차려드린 소감을 밝혔다.
동현배 모자는 부엌에 쌓여있는 그릇을 보고 어머니가 나서 설거지를 시작했다. 이에 동현배가 본인이 하겠다며 만류했지만, 어머니가 설거지를 계속하자, 갑자기 “그럼 엄마 설거지할 때 힘이 나도록 노래를 틀어줄게”라고 말했다. 이를 본 홍현희는 “나 같으면 과감하게 뺏겠다”라고 했고, 3MC는 동현배의 돌발 행동에 큰 웃음을 터트렸다. 엄마를 위한 미니콘서트를 마친 동현배는 어머니와 깊은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어머니에게 좋아하는 노래를 물었고, 어머니는 할아버지와 추억이 담긴 ‘케세라세라’ ‘Sad Move’ 올드 팝송을 들으며 회상에 잠겼다.
홍현희도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빠가 뭘 좋아하고 어딜 여행하고 싶으신지, 이런 거를 저는 한 번도 질문 못 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해계시는 동안 제이쓴이 ‘아버님 어디 여행 가고 싶으셨어요? 꿈이 뭐였어요?’라고 대신 물어봐 주었다”며 제이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환이 드디어 효자촌으로 돌아오고, 완전체가 된 효자촌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새로 합류한 AB6IX 김동현이 엄마와 손을 꼭 잡고 등장하자, 친분이 있는 윤지성은 “너 여기 왜 왔어?”라며 놀라워하는 동시에 “여기 막내는 나야! 여기가 어디라고 해맑게 웃으며 들어오니”라며 장난기 어린 텃세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어진 김동현의 효자촌 입주식 ‘눈맞춤’에서는 김동현 모자 역시 바라보기만 해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고생했어”라고 읊조리자, 김동현은 “엄마가 더 고생했지, 우리 엄마 주름이 확실히 많이 생겼다. 그래도 예뻐!”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어머니는 “앞으로 찬란하게 빛날 거야, 우리 아들. 믿어”이라고 말해 아들을 깊이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김동현은 인터뷰에서 “제가 더 어렸을 때는 (어머니가)한 없이 강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근데 지금 보니까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싶다”라고 했고, 어머니는 “동현이가 서울 생활하며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까 ‘혼자 참 애썼다’라는 생각에 너무 울컥했다”며 가슴 아파했다. 이어 김동현은 ‘효자선언문’을 낭독했다. “효자촌에서 어머니께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행복을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라는 한 줄 선언문에 제이쓴은 “우리는 팔만대장경처럼 썼는데”라고 항의했지만 그는 “저는 몸으로 보여드리려고요”라며 실천하는 효를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렇게 입주식을 마치고 두 번째 ‘효자 골든벨’을 시작했다. 꼴찌 벌칙으로 ‘동굴 취침’이 아닌 ‘5등네 집에 가서 취침’이 정해진 가운데 첫 번째 문제 ‘있다? 없다?’ 게임이 시작됐다. 부모님이 무릎을 펴고, 허리는 굽혀서 손이 땅에 닿을 수 있을지 예측하는 문제에 모든 부모님이 유연함을 뽐내며 성공했다. 하지만 이재원만 ‘없다’라고 써 혼자 예측에 실패했고, 그는 아버지에게 “아니, 왜 쓸데없이 운동신경이 좋은 거냐”라며 예상치 못한 성공에 민망해했다. 이재원은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아버지 모습에 오늘 진짜 같이 주무시고 싶은 가보다. 대단하시다. 우리 아버지도 이런 면이 있으시구나”라고 느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다음 문제로 ‘예은이를 이길 수 있다? 없다?’ 게임에서는 제작진 중 한 명인 ‘예은 PD’가 팔씨름을 위해 나섰다. 제이쓴은 “엄마의 체력을 어렸을 때로 기억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한살 한살 나이를 먹는 게 싫었던 거예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약해진 어머니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비쳤다. 모두 팔씨름에 패배한 가운데, 유일한 남자로서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 이재원 아버지는“내가 예은 씨를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아들과 나와 이심전심이다”라며 아들과 한마음으로 이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재원 아버지가 온 힘을 다해 팔씨름에 승리하자 모든 아들들이 환호했고, 이재원이 이번 문제에서는 유일한 정답자가 됐고 제작진은 마지막 세 번째 문제로 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마지막 문제는 ‘윗몸 일으키기를 3회 이상 할 수 있다? 없다?’였다. 윤지성은 “어머니가 팔씨름, 윗 몸 일으키기 하는 거 태어나서 처음 본다”라고 하자 다른 아들들 역시, “새로운 경험이다” “(부모님이) 젊어지신 것 같아”라며 부모님의 낯선 모습에 신기해했다. 여군 장교가 꿈이었던 제이쓴 어머니가 제일 먼저 윗 몸 일으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주변에 높은 기대감과는 달리 2회에 무너졌고, 김동현 어머니가 4회, 이재원 아버지가 5회를 달성했다.
반면 눕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유재환 어머니는 효자촌의 온 가족의 도움으로 총 1회를 성공시켰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윗 몸 일으키기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해 정답을 맞혔지만, 그는 “맞혔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라며 씁쓸함을 남겼다.
다음 순서로 동현배 어머니가 5회로 성공했고, “강현숙 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나?”라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연상시키는 멘트로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윤지성 어머니가 4회를 하며 “애 낳을 때 힘 써보고 처음 해봤네”라며 웃음을 주자 갑자기 윤지성이 “나 어떡해”라며 안절부절못했고, ‘할 수 없다’로 예측에 실패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머니 무릎 수술로 당연히 실패할 거로 생각했던 그는 인터뷰에서 “엄마라서, 저를 위해 해낸 것 같아 감사하다”며 “어린 시절 운동회 때도 밥만 드시고 금방 가셔서 부모님과 뛰어노는 다른 아이들이 부러웠다. 효자촌에서 그런 운동회와 같이 비슷하게 한 지금이 첫 기억”이라며 항상 자영업으로 바쁘시던 부모님께 서운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로써 윤지성과 제이쓴이 공동 꼴찌가 됐고, 6위를 가릴 마지막 단판 승부를 시작했다. 어머니들이 ‘입으로 불어서 컵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없다?’ 로 대결했으나 둘 다 실패로 승부가 나지 않자, 두 아들이 나서 더 멀리 컵 보내기 대결을 시작했고, 아슬아슬하게 윤지성이 조금 더 앞서 최종 윤지성 5위 제이쓴이 6위 꼴등으로 순위가 결정 났다. 제이쓴이 윤지성 모자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가운데, “이럴 줄 알았으면 동굴 갈 걸”이라며 걱정을 한 가득 안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이재원은 집으로 가면서 “기분 좋아요? 이겨서?”라고 아버지에게 묻자 “이겨서 좋은 게 아니라, 하면서 미안하더라”고 말했지만, 아들 손을 꼭 붙잡으며 숨길 수 없는 행복함을 비쳤다. 홍현희는 “효자촌 오면 저렇게 되나 봐”라며 그 모습을 감격스러워 했고, 이재원 아버지는 “저렇게 커서 손잡아 보긴 처음이었어요. 많이 가까워졌어요”라며 기분 좋게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제이쓴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해진 윤지성은 제이쓴과 셋이 한방에서 같이 자기로 결정했다. 제이쓴은 “남의 집 부모한테 무슨 불효야”라며 심한 코골이로 걱정이 깊어졌다. 제이쓴 어머니는 “(윤지성 어머니가) 성격 좋아서 괜찮아”라며 위로했지만 둘 다 걱정을 떨칠 수는 없었다. 어두운 방에서 엄청나게 큰 코골이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원래 (제이쓴이) 코골이가 심한데, 부부끼리는 안 들려요. 그래서 같이 산다고 해”라고 하며 자신과는 달리 윤지성 모자에게 끼칠 민폐에 미리 사과했다.
또한 다음 날 아침 일찍 기상하신 이재원 아버지는 왜인지 걱정 가득한 모습으로 “내가 밥을 굶게 생겼다니까. 이건 효자촌을 안 온 만도 못 한 거야”라고 했고, 윤지성은 “자식들도 부모님께 서운한 게 하나씩 다 있다고”라며 효만 넘쳐났던 효자촌에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특히 유재환은 물로 배를 채우는 어머니를 뒤로한 채 고기를 구워 본인이 먹는 모습으로 다시 한번 충격을 줬고, 데프콘은 “여긴 불효자촌입니다. 재환아, 댓글창 일단 닫아 놔”라며 유재환에게 SNS를 끊을 것을 권유했다. 효자와 불효자 사이 기로에 선 아들들의 모습은 다음 주에 방송될 예정이다.
‘효자촌2’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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