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제주→서울 이사 고민할 정도..신드롬 일으킬 '댄스가수 유랑단' [종합]

이승훈 기자 2023. 5. 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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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댄스가수 유랑단'이 '국민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렸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이효리가 '댄스가수 유랑단'을 위해 서울로 거처를 옮길까 고민하고 있을 정도.

2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tvN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태호 PD와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마마무 화사 등이 참석했다. 진행은 개그우먼 홍현희가 맡았다.

이날 김태호 PD는 "2021년 MAMA 다음 날 브런치 모임에서 다섯 분이 모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때 제일 기억에 남았던 포인트는 '공감'이었던 것 같다. 다른 시대 다른 세대 활도하셨던 다섯 분이 척하면 척 뼈 때리는 공감대를 선보이셨던 것들이 내적 친밀감을 보이면서 '이 다섯 분과 저구그이 수많은 관객들을 만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댄스가수 유랑단' 기획 의도와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워낙 다섯 분이 적극적으로 무대와 촬영에 임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제일 걱정했던 건 다섯 분의 체력과 컨디션이었다. 늦은 리허설이나 스케줄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다섯 멤버들의 솔로 무대들이 펼쳐질 예정.

특히 아티스트 각자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이 매회 공연 세트리스트로 구성돼 그야말로 '레전드 무대의 귀환'이 될 전망이다.

김완선은 "일단 너무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이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과연 내가 이 무대의 퀄리티에 잘 맞을까', '그만큼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재밌게 잘 넘어간 것 같다", 엄정화는 "너무 설렜다.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거 자체가 너무 설렜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우리 예전 노래들을 부를 수 있다는 거에 반가움과 떨림이 항상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기쁘다"라며 '댄스가수 유랑단'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을 탄생시킨 주인공. "내가 이걸 하자고 애기를 꺼내 놓은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있었다"는 이효리는 "힘들면 어떡하나, 재미없거나,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들면 어떡하나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재밌게 촬영에 임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댄스가수 유랑단' 보아는 "사실 최근에 어디 가서 막내 라인 쪽에 속할 일이 없다. '아기야'라고 불러주시는 감사한 방송을 내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하루하루 새싹처럼 어려지고 있다", 화사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고민이라기 보다는 살짝의 내비치지 않은 마음 앓이?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함께하는 거 자체가 '이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에는 심플해지더라"고 말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 준비 과정도 설명했다. 이효리는 "공연한 지 오래 돼서 예전 걸 그냥 한다는 생각보다는 거의 새로운 걸 다시 만들어 낸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준비할 것이 많았다. 그러면서 20년 된 노래를 다시 하다 보니까 실제로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이다'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신선하다?', '좋은 노래는 아직까지 들어도 여전히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댄스가수 유랑단'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화사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다. 과연 이런 무대를 또 가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믿을 수 없는 무대였다. 이 '댄스가수 유랑단'이 너무나도 믿지 못할 광경들이 계속 펼쳐질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대답했다.

보아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부모님부터 아이들까지 손 잡고 같이 볼 수 있는 방송인 것 같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국민 프로'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 만족도를 묻자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진짜 소소하게 지방을 다니면서 재미있는 그림 느낌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지고 무대도 크고 화려하게 잘 꾸며주셨다"는 이효리는 "생각보다 우리가 인기가 많더라. 공연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도 많아서 '생각 보다 힘들다'라고 생각했다. 작게 소소하게 하려고 했는데 일을 많이 크게 벌였구나 싶었다"라며 웃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댄스가수 유랑단'의 탄생은 이효리의 말에서 시작됐지만, 사실은 엄정화의 휴대폰이 시작이었다. 엄정화가 가지고 있는 여자 가수의 전화번호였다고. 이효리는 "엄정화 휴대폰에 전화번호가 있는 여자 가수였다. 엄정화와 밥 먹으러 만났다가 '완선 언니 뭐해?', '보아는 뭐해?'라고 하다가 모이게 됐다. 화사는 평소 연락을 하고 지냈던 터라 다섯 명이 모였다"라고 털어놨다.

보아는 '댄스가수 유랑단'에 속았다고. "'취업 사기'라고 생각한다"는 보아는 "지방 맛집 가고 소소하게 무대하는 건 줄 알고 있었는데 막상 까보니까 밥도 안 주고 일만 시킨다. 탈탈 털렸다"라고 폭로했다. 이효리는 "보아의 속살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김태호 PD와 이미 수많은 작품을 해온 바. 때문에 '댄스가수 유랑단' 이후 두 사람이 또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효리는 "다음은 나영석 PD와 해보고 싶다. 질렸다. 김태호 PD님도 질렸을 거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호 PD 역시 "우리도 '출장 TEO' 준비하고 있다. '상순이네' 이런 거 준비하고 있다"라고 맞받아쳐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끝으로 '댄스가수 유랑단' 멤버들은 얻고 싶은 목표를 고백했다. 김완선은 "같이 하는 것 자체로 나의 목표가 달성된 것 같다", 엄정화는 "나도 매 무대마다 기쁘다. 이렇게 헤어지는 게 아니라 기회가 되면 '야 가자'하고 떠날 수 있는 만남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예전처럼 큰 사랑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 더 많이. '이 무대만으로 만족스러워요' 보다는 엄청난 사랑을 받고 싶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2003년을 다시 한 번 누려보고 싶다. 서울에 이사올까 생각 중이다. 아예 자리를 옮겨버릴까 고민 중이다"라며 새로운 '이효리 신드롬'을 예고했다.

보아는 "모두 다치지 않고 마지막 무대까지 잘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사는 "나는 여기가 무릉도원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에게 받는 것들이 너무 많다. 뜻깊은 시간을 후회 없이 열심히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25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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