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말고 팬톡스” 김태호X이효리, 전세대 공감할 ‘댄스가수 유랑단’ [종합]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2023. 5.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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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제공|CJENM
김태호PD와 이효리가 또 뭉쳤다. 이번에는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와 함께 살아있는 전설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tvN 새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연출:김태호·강령미, 작가:최혜정)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 각기 다른 주제로 다섯 멤버들의 솔로 무대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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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tvN 새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태호PD를 필두로 출연자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함께 했다. 진행은 코미디언 홍현희가 맡았다.

김태호PD는 이날 “2021년 ‘MAMA' 다음 날, 브런치 모임에서 다섯 멤버가 모이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공감‘이 포인트였다. 다른 세대지만 내적 친밀감을 보여줬다. 다섯 멤버들과 전국 관객들이 만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라고 기획 방향을 말했다.

이어 “다섯 멤버들의 체력과 컨디션이 가장 걱정이었다. 늦은 리허설이나 스케줄 때문에 잠을 적게 자거나 끼니를 거를 때도 있었다. 4분의 무대지만 선곡, 안무, 편곡 등 과정에 드는 시간이 상당했다. 무대에 진심인 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단장 이효리는 이날 “내가 하자가 이야기를 꺼내서 책임감이 있었다. 언니, 동생들이 재미없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즐겁게 촬영에 임해줘서 기쁘다. 멤버 구성도 엄정화 휴대전화에 있는 연락하는 가수들로 꾸렸다”라고 비화를 공유, “이름도 ‘유랑단’으로 만든 게 소소한 그림을 상상했기 때문이었다. 막상 해보니 규모가 커졌고 생각보다 우리가 인기가 많더라. 제작진도 우리는 여왕으로 대해줘서 고마웠다. 팬들에게도 과거 화려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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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은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 멋있고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걱정이 있다면 무대 퀄리티에 맞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였는데 멤버들 덕분에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라고, 엄정화는 “오랜만에 예전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반가웠고 떨렸다. 기쁘다”라고, 보아는 “최근에 어디 가서 막내 라인에 속할 일이 없었는데 ‘애기’라고 불러주는 감사한 방송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하루하루 새싹처럼 어려지고 있다”, 화사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마음앓이도 많았다. 존경하고 영향을 많이 받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게 맞는 걸까 싶었다. 막내로서 선배들 보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연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효리는 “공연을 한지 오래 됐다. 예전 것을 한다는 마음보다는 새로운 걸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20년된 노래를 하다보니 너무 옛날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히려 신선하더라. 명곡은 언제 들어도 명곡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내가 활동을 안 하다 보니 목 말라 있던 팬들이 짤 생성을 많이 해주고 있다”라고 답했다.

엄정화는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첫 무대에서 ‘배반의 장미’를 불렀는데 언제 불렀는지조차 기억이 안날 정도로 떨렸는데 리허설을 거치다보니 익숙함이 공존했다. 기뻤다.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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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아는 "탈탈 털리고 있다. 취업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다. 처음 취지와 많이 다르더라. 난 분명히 지방 맛집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소소하게 무대를 하는 걸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밥도 안 주고 일만 시킨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보아의 발가벗겨진 모습, 속살을 볼 수 있다"라는 이효리 말에 “촬영을 하면서 언니들이 나한테 섹시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나한테 섹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의상이 과감해지고 힐 높이가 자꾸 높아진다. 언니들을 의식해 나중에는 질 수 없지 싶었다"라고 변신을 예고했다.

특히 김태호PD와 이효리는 ‘놀면 뭐하니?’ ‘서울 체크인’ 등 다수의 예능 작품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김태호PD는 “이효리, 엄정화, 보아, 화사 그리고 이번에 처음 만난 김완선까지 관객들이 행운이 아니라 이런 무대를 매주 보는 우리 제작진이 행운 같다는 느낌이다. 다섯 명의 무대를 따라가는 게 우선이다. 다음을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구상 중인데, 일단 ‘유랑단’에 집중한 이후에 조용히 제안을 하려고 한다. 우리가 산타를 만난 것”이라고 이효리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이효리는 “다음은 나영석PD와 해보고 싶다. 김태호PD도 내가 질리지 않았을까”라고 장난을 쳤고 김태호PD는 “(이효리를 위한) 출장단을 준비 중이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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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수 유랑단’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화사는 “멤버 조합 자체가 차별점이다. 믿을 수 없는 무대들이다”라고, 보아는 “온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라고, 김완선은 “시대도, 목소리도, 스타일도 다 다르다. 전혀 다른 다섯 가수들이 모인 게 매력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이효리는 “식상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확인하니까 젊어지는 기분이다. 보톡스가 필요없다. 팬톡스면 된다. 예전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2003년 신드롬 그 순간 처럼! 서울로 이사를 올까 생각 중이다”이라고 ‘댄스가수 유랑단’에 의미를 부여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25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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