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인플레, 석 달 연속 내려 3.5%…소비심리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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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연속 하락해 3.5%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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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2.9p 상승했지만 ‘비관적’ 우세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연속 하락해 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4월(3.7%)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351가구가 응답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린 것이 컸다"면서도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소식에 더해 외식·개인서비스·공업제품 가격도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76.1%), 농축수산물(30.4%), 석유류제품(28.5%)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 공업제품(3.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6.8%p), 공공요금(-1.5%p) 비중은 감소했다. 황 팀장은 "공공요금은 아직 다 반영이 된 건 아니다"며 "이 때문에 하반기에 얼마나 또 인상폭이나 시기가 정해질지가 불확실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5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로 4월(95.1)보다 2.9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5월(102.9)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64·+6p), 향후경기전망(74·+6p)의 상승 폭이 컸다. 생활형편전망(92)은 2p 상승했으며, 현재생활형편(88), 가계수입전망(97), 소비지출전망(111)은 각각 1p씩 올랐다. 황 팀장은 "경기가 다른 항목들보다 변동성이 크기는 하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대면서비스 중심 내수회복 기대감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로 4월(111)보다 3p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5월 주택가격전망지수(92)는 주택가격 하락 폭 둔화가 지속되면서 4월(87)보다 5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6)는 전달에 비해 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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