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시상식서 혼성그룹 부문도 생기길"…카드, 유일무이에서 레전드로(종합)

정빛 2023. 5. 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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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멤버 전지우, 전소민, 비엠, 제이셉(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 = DSP미디어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대표'라는 수식어는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쌓아온 업적과 커리어로 전체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기 때문이다. 카드(KARD) 역시 K팝계에서 혼성그룹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그리고 제일 많이 생각나는 'K팝 대표 혼성그룹'이다.

2016년 멤버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로 데뷔한 카드는 치열한 K팝 시장에서 '혼성그룹''으로 등장, 독보적인 콘셉트와 함께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카드의 성공으로, 그사이 많은 K팝 혼성그룹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7년이 지난 현재도 카드가 K팝신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일무이 혼성그룹이다.

전지우는 카드가 오랜 시간 혼성그룹으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저희가 나왔을 때 신기하다고 보신 거 같다. 'K팝에서 혼성그룹?' 이런 반응이다. 근데 또 저희가 트월킹을 추고 뭄바를 하고 그런 것을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고, 전소민은 "K팝은 대부분 여자그룹, 남자그룹으로 나뉘어 있는데, 해외에서는 여자 보컬에 남자 래퍼 협업이 흔하다. 그래서 K팝에서 이렇게 나온 것이 신선한 것 같다. 또 남미에서 유행하고 흔하게 쓰는 장르를 K팝에서 했다는 것을 장점으로 봐주신 것 같다"고 짚었다.

유일무이한 혼성그룹이라는 평가도 좋지만, 또 다른 혼성그룹의 탄생도 바란다는 카드다. 전지우는 "지금까지 생각보다 혼성그룹이 꽤 나왔는데, 활동하는 건 저희만 남아서 자부심이 있다. 그런데 많은 혼성그룹이 나와서, 가요시상식에도 혼성그룹 부문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혼성그룹 부문하면, 악뮤 선배님 아니면 저희다. 그런데 남매를 이길 수는 없더라. 더 나와서 폭이 많아졌으면 한다. 혼성그룹이 아직까지는 생소하니 더 친근하게 나왔으면 한다. 저희가 길을 잘 터놓으면 많이 나올 것 같다. 혼성그룹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셉은 "같은 맥락으로 혼성 그룹 중에 괴물 신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대박을 치신 분들이 어디 가서 꼬리표처럼 혼성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올 것 같다. 계속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저희도 언급될 것 같아, 그러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자 비엠은 "그러면서 경쟁심도 생기고 자극도 생길 것 같다"고 봤고, 전지우는 "저희가 계속 코요테 선배님 언급하듯, 저희도 언급됐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카드 멤버 전소민, 비엠, 제이셉, 전지우(왼쪽부터). 사진제공 = DSP미디어

카드가 생각하는 혼성그룹의 장점은 무엇일까. 전지우는 "곡 안에 남자 여자 목소리가 다 들어간다는 점이다. 물론 피처링으로도 할 수 있지만, 저희는 계속 가지고 간다는 것이 메리트다. 안무도 색다른 다채로운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고, 어떻게 매치해도 다양한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 그게 굉장히 큰 장점인 거 같다"고 자부했다.

제이셉은 현실적인 부분에서 의외의 장점을 꼽아, 웃음을 샀다. "여자 동생들이 많이 안 먹는다"는 제이셉은 "두 가지를 시키고 싶어도 여자 멤버들이 남겨서 그걸 먹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지우도 "오빠들이 화장품 필요할 때 저희가 빌려주고 그런다"며 "저희도 상대적으로 아담해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저희 보시고 생각보다 키가 크다고 하시더라"고 고백했다.

'K팝 대표 혼성그룹'으로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뜻밖의 답변을 내놓았다. 전소민은 "일할 때는 다 같이 만나서 일하는데 사실 놀 때는 안 본다. 적당히 만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투어 돌면 맨날 보니, 한국에 있을 때만큼은 내 친구들을 보고, 멤버들은 적당히 본다"고 웃었다.

카드 멤버 비엠, 전소민, 제이셉, 전소민(왼쪽부터). 사진제공 = DSP미디어

이러한 케미로 똘똘 뭉친 카드는 23일 미니 6집 '이끼'를 발매한다. 네 멤버가 앨범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팀워크를 한층 견고히 했다고. 전소민은 "멤버들과 항상 잘 맞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더 잘 맞았다"라고 했고, 전지우는 "수록곡 정할 때도 투표를 하는데 이번에는 만장일치가 나왔다. 같은 마음이라 회사에도 더 설득이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신곡 '이끼'는 신선한 비트가 특징으로, 그루비한 사운드 속에 카드가 가진 매력을 밀도 있게 눌러 담았다. 특히 기존 뭄바톤이 강점인 카드의 색깔은 유지하되, 트로피컬한 사운드가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전지우는 "카드가 하기에 색다른 곡이다. 반복되는 사운드에 묘한 중독성이 특이했다"라며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닌데, 이 곡이면 카드 색깔도 유지할 수 있고, 색다른 것도 보여줄 수 있겠더라. 6~7년 차 되니까, 어떠한 장르가 고착된 그룹인 것 같은데 그걸 되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색다르게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고, 제이셉은 "저희가 장르를 가지고 가면서 다른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적합한 곡이 '이끼'인 것 같다. 그래서 재밌게 들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 활동 계획 및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지우는 "우선 한국 활동에 집중하고, 이후에 투어 할 계획이다"고 했고, 비엠은 "음악방송에서 트로피를 받고 싶다.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멤버들 역시 "앙코르 라이브 무대 자신 있다"라며 음악방송 1위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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