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라면' 강호동·이승기·배인혁, 우당탕탕 K-라면 전파기
지난 5월 22일 방송된 ‘형제라면’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2.1%, 순간 최고 3.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이 일본 유명 관광지에 ‘라면 가게’를 오픈하고, 첫 손님을 맞이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세 사람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의기투합을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12년 우정을 자랑하는 ‘예능 콤비’ 강호동과 이승기는 8년 만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했고, 배인혁은 첫 예능에도 불구하고 친근함이 넘치는 모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곧 세 사람은 매일 3가지 메뉴만 판매하고, 매일 ‘맛있다’와 ‘아쉽다’로 구분되는 손님들의 투표를 받아 한 명이라도 ‘아쉽다’를 택한 레시피는 다음날 메뉴에서 폐기되는 강력한 규칙을 듣고 부담감에 휩싸였다.
세 사람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대표 관광지인 ‘에노시마’에 위치한 ‘형제라면’ 가게로 직행, 첫날 선보일 메뉴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첫날이니만큼 가장 한국적이면서 임팩트 있는 메뉴를 선택하기로 한 세 사람은 오픈 날 메뉴로 한국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있제육 라면’, K-해장 푸드인 황태가 담긴 ‘진국황태라면’, 삼면이 바다인 한국의 싱싱한 해물을 듬뿍 넣은 ‘동해물라면’을 결정했다. 여기에 ‘메이드 인 코리아’표 김치를 매일 공수 받아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릴 것을 예고했다. 강호동과 이승기는 주방을, 배인혁은 손님 응대를 맡은 가운데 직접 제조한 라면을 맛본 세 사람은 개선점 파악은 물론 가격과 운영시간을 결정하고, 7일 치 고추기름을 미리 만들어 놓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세 사람은 ‘형제라면’의 문을 연 첫날, 오픈 3시간 30분 전부터 준비에 돌입했고, 각 메뉴당 50인분, 총 150인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음식 재료 손질에 진땀을 흘렸다. “정성 정성”을 외치며 최선을 다한 세 사람은 메뉴에 들어갈 재료 손질과 ‘애피타이저’인 숭늉, 생라면과 김치, 오픈 2분 전에 가까스로 만든 파채까지 완성시키며 완벽한 세팅을 마쳤다. 곧 세 사람은 결연한 자세로 특별한 ‘메뉴판 발대식’을 벌였고, “만회할 수 없는 한 그릇을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렇게 ‘형제라면’의 영업이 시작됐고 세 사람은 잔뜩 긴장했지만, 손님이 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초조함을 드러냈다. 사실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가게 위치로 인해 손님 유치가 쉽지 않았던 것. 간절히 첫 손님을 기다렸던 삼형제 앞에 노신사 2명이 문을 열고 나타났고, 알고 보니 ‘형제라면’ 전 가게의 손님들이었던 노신사들을 붙잡기 위해 삼 형제는 영업 미소를 장착한 채 친절한 태도와 다정한 설명을 펼쳤다. 그리고 메뉴 추천의 우여곡절 끝에, 첫 메뉴로 무사히 ‘맛있제육라면’ 2그릇 판매에 성공했다.
‘맛있제육라면’을 담당한 이승기는 바로 조리에 들어갔고, 첫 손님 개시 이후 4명의 청년 손님들이 등장해 ‘진국황태라면’ 1개, ‘맛있제육라면’ 1개, ‘동해물라면’ 2개를 주문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호동은 자신이 맡은 ‘진국황태라면’과 ‘동해물라면’ 조리에 앞서 “침착하게, 침착하게”라며 마인드 컨트롤에 나섰고, 통역기를 통해 청년 손님들에게 “맛있게 해드릴게요”라고 얘기하는 등 ‘소통 황제’다운 면모를 뽐냈다. 동시에 두 노신사 손님은 안경까지 벗고 땀을 뻘뻘 흘리며 호로록 면치기와 마지막 국물까지 ‘완봉’하는 퍼펙트 먹방을 선보였고, K-김치까지 맛있게 즐겨 세 형제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가게 앞에 유모차 2대와 꼬마 손님, 부모 손님까지 우르르 등장해 손님 응대를 하던 배인혁을 당황시켰다.
그런가 하면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손님 행렬에 만석이 된 가게와 연이어 실수를 저지르는 세 형제의 모습이 그려져 위기감이 고조됐다. 심상치 않은 손님들의 표정이 포착되면서 첫날 ‘형제라면’ 레시피에 대한 ‘손님 평가’ 결과는 어떻게 될지, 삼 형제는 K-라면 레시피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TV조선,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제작하고 동시 방송하는 ‘형제라면’은 2회는 오는 5월 29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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