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형보다 나은 아우' 있다 [마데핫리뷰]

2023. 5.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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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말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다. 1년 만에 돌아왔는데 뻔하기는커녕 전면이 새롭고 강력해졌다. 특히 '범죄도시'가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로 군림한 데는 '괴물 형사' 마석도 마동석의 힘이 크다는 걸 또 한번 입증하게 한 '범죄도시3'다.

영화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인 2015년으로 향한다. 서울 광역범죄수사대로 넘어간 마석도(마동석) 형사는 20대 여성 호텔 추락 사망 사건이 신종 마약 '하이퍼'와 연관됐음을 알게 된다. 마석도는 피해자의 손목에 채워져 있던 '클럽 오렌지' 팔찌를 발견하고 클럽 잠입을 시작으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마석도의 동료들은 마약 조직 일원인 야쿠자로부터 압수한 마약 20kg을 호송하다 주성철(이준혁) 일당에게 빼앗긴다. 주성철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경찰마저 살해하고 "왜? 경찰은 죽이면 안 돼?"라고 능청스럽게 묻는 악독한 빌런이다. 일본에서 마약 유통을 책임지는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까지 주성철을 막으려 한국으로 오면서 '하이퍼'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벗겨진다.

각각 688만, 1,269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흥행한 '범죄도시'(2017)와 '범죄도시2'(2022). '범죄도시3'는 전편과 '나쁜 놈 때려잡는 강력반 형사'라는 큰 줄기는 같지만 이 외 모두에서 진일보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빌런이 둘이라는 것. '한국 빌런' 이준혁과 '일본 빌런' 아오키 무네타카는 '범죄도시' 장첸(윤계상), '범죄도시2' 강해상(손석구)을 뛰어넘는 위압감을 자랑한다. 이준혁은 수려한 외모와 정반대인 극악무도 주성철을 흡인력 있게 끌어가고 아오키 무네타카는 등장만으로 깊이감을 끌어올리며 장검 액션에서 비로소 존재감을 폭발시킨다.

이번에도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존재 이유로 봐도 무방하다. 빌런이 늘어난 만큼 마동석의 액션 빈도와 강도가 높아졌는데 주특기인 복싱 액션 위압감이 실로 엄청나다. 묵직하면서 속도감 있는 마동석 표 복싱 액션은 절로 몸에 힘이 들어가게 한다. 마동석이 '핵주먹'을 훅훅 날릴 때면 카타르시스가 최대치로 치솟는다. "계속 진화하려 노력한다"는 마동석의 고백이 짙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유머에 대한 기대 역시 저버리지 않았다. 첫 등장만으로 유쾌한 마동석은 "경찰이란 게 뭐야. '민중의 몽둥이' 아냐?", "'아가리또' 고자이마스"처럼 애드리브인 듯 애드리브 아닌 대사로 거듭 웃음을 자아낸다.

거대 마약 범죄가 소재인지라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는 배우 고규필, 전석호 등이 중화시킨다. 영화 '곡성'(2016)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은 특별 출연해 신선함을 더한다.

대만, 홍콩, 베트남, 북미,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8개국에 선판매된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하며 상영 시간은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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