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콘서트 봤냐” 중국 연예인 ‘마녀사냥’ 논란
그룹 블랙핑크를 둘러싼 일부 중국 누리꾼의 ‘혐한’ 조짐이 일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최근 블랙핑크 콘서트에 다녀간 연예인, 유명인, 인플루언서 등의 명단 목록이 공유되며 이들에 대한 보이콧을 예고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블랙핑크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중국 마카오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월 13일 중국 홍콩 공연에 이어 올해 두 번재 중국 공연이다.
중국 공연 티켓은 판매 개시와 동시 매진됐고 이후 온라인에서 암표 가격이 8배까지 치솟는 등 현지의 뜨거운 인기가 반영됐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시샘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화권 톱스타 안젤라 베이비는 지난 1월 홍콩 콘서트를 보러 갔다 ‘매국노’로 몰려 중국 누리꾼들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안젤라 베이비 웨이보 등에는 “중국 배우가 한국 걸그룹 콘서트에 가느냐” 등의 취지의 악플이 쏟아졌다. 안젤라 베이비는 이번 마카오 공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라 베이비는 누리꾼들이 이번에 공유한 ‘블랙핑크를 본 유명인 목록’에 포함되며 다시 한 번 비난에 휩쓸린 모양새다.
우주소녀 전 멤버인 성소는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탄 채 이번 마카오 공연을 관람했는데 이 역시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외에도 이번 목록에 오른 여러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블랙핑크 콘서트를 봤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이 쏠리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과는 별개로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 일정을 이어나간다. 오는 6월 3일과 4일 양일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블랙핑크 이번 월드 투어 공연은 약 150만명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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