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소녀 日멤버 미야 "韓 아이돌 생활은 감옥…미칠 것 같았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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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걸그룹 공원소녀 멤버로 활동했던 일본인 멤버 미야가 한국 연예계 실태에 대해 폭로했다.
미야는 21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아이돌로 활동할 당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실수로 일본 국적 미야와 대만 국적 멤버 소소의 비자 업무를 방치해 두 멤버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벌금까지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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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한국에서 걸그룹 공원소녀 멤버로 활동했던 일본인 멤버 미야가 한국 연예계 실태에 대해 폭로했다.
미야는 21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아이돌로 활동할 당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K팝에 빠져 댄스를 시작하고, 그룹 빅스의 팬으로 커버 댄스를 추곤 했다는 미야는 오디션에 합격해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야는 "얼마 전 공원소녀의 다른 멤버와 통화를 하며 농담으로 '우리는 감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미야는 "우린 학교에서 돌아온 직후 연습을 시작했고, 모두 마칠 때면 밖이 완전히 어두웠다. 사실 이건 별거 아니다"라며 연습보다도 체중 관리가 가장 고역이었다고 말했다. 미야는 바나나, 삶은 달걀, 사과 1개 등을 먹었다고 보고해야 했고 "하루 중 입에 무언가를 넣는 때는 두 번뿐"이었으며, 연습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앞에서 몸무게를 재야 해서 "미칠 것 같았다"고 했다. 또 휴대폰도 압수당해 가족과도 통화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미야는 "우리는 음식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다. 몰래 편의점에 가는 게 그나마 즐거움이었다. 돈을 갖고 있어선 안 됐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비상금이 있어서 연습실 가는 길에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몰래 먹기도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또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를 위해 준비된 떡볶이, 치킨 같은 음식을 몰래 숨기면서 멤버들과의 단결력이 높아졌다"고도 덧붙였다.
이토록 혹독한 연습생 기간을 거친 후 K팝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그는 "아이돌이 되었다고 느낄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야는 "자기 존재를 어필해야 하고, 당연히 실수해서도 안 됐다. 생각해야 할 게 많아서 내 감정이 어떤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공원소녀는 지난 2018년 9월 데뷔한 7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하지만 소속사의 재정 악화로 공원소녀는 활동이 중단돼 2022년 사실상 해체됐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실수로 일본 국적 미야와 대만 국적 멤버 소소의 비자 업무를 방치해 두 멤버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벌금까지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야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언제든지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무언가를 준비하려고 노력했지만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결국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며 "불법 체류를 하게 된 건 사실이지만 회사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었다. 화가 나는 일이지만 사업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그들을 크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미야는 지난 4월 일본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그는 "오랫동안 공원소녀를 응원해 주신 팬들 중에서는 내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아쉬울 수 있으나 누군가는 다음 단계를 밟아야 했다. 앞으로는 모델이나 연기 일을 하고 싶다. 혹은 오디션을 또 보고 싶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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