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도박-외도’ 남편에 임신 중 극단적 생각 “지옥에 살아.. 차라리 죽었으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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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릭부부'의 아내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남편의 지독한 '습관' 때문에 이혼을 고민한다는 '홀릭부부'가 등장했다.
서로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감정만 내세운 이들 부부는 결국 목소리를 높여 싸웠고 남편이 자리를 뜨자 아내는 결국 이혼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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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홀릭부부'의 아내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남편의 지독한 ‘습관’ 때문에 이혼을 고민한다는 ‘홀릭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의 잦은 거짓말과 도박 중독, 외도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홀릭부부는 현재 한 달째 별거 중이라고 고백했다.
아내의 호출로 오랜만에 이들 부부는 마주 앉았다. 아내는 빚이 줄지 않는다고 입을 뗐고 왜 자신과 결혼했냐고 물었다. 그는 “난 지금 지옥에 살고 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는데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날 사랑하긴 했냐.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철저히 이용만 하냐. 또 반복된 건 네가 또 도박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분노했다.
서로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감정만 내세운 이들 부부는 결국 목소리를 높여 싸웠고 남편이 자리를 뜨자 아내는 결국 이혼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자리를 피하며 이혼 서류는 이미 써있으니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아내는 홀로 자리에 남아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오은영은 “보는 사람들은 이혼하는 게 낫다고 할 것이다. 왜 그러고 사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내는 놓지 못 한다”라며 아내에게 가정환경과 부모님의 사이에 대해 물었고 아내는 “아빠도 외도를 했다. 초등학교 6학년쯤 아빠가 집을 나가서 엄마가 돌아가신 후 집에 오셨다. 엄마가 이혼을 절대 안 해줬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엄마도 불면증에 시달렸다. 우울증이 심했다. 결국에는 제가 26살에 전차에 뛰어드셨다. 그래서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은 게 갈망이었다”라며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아내는 방송 말미 공개된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임신 중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점점 망가지는 자신이 싫다고 말했으며 남편 또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며 '결혼지옥'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두 분 다 절제가 안 된다. 아내는 술이 절제 안 된다. 제대로 된 전문의에게 치료를 권한다. 엄마니까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러면 돈이 든다”라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은영이 돈 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위로하는 따뜻한 말에 눈물을 흘리며 치료에 긍정적인 생각을 비췄다.
또 오은영은 남편에게도 치료를 권했으며 아내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길 제안했다. 서로에게 같은 문제가 또 발생했을 때에는 이혼을 권하기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남편은 아내에게 “4년 동안 큰 상처 많이 줬는데 이제는 네 식구 행복하게 해주겠다. 미안하다”라고 사과했으며 아내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다음은 없다. 난 네가 하는 것에 달려있다. 네가 못 하면 나를 찢어서라도 너를 버릴 것이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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