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했던 경복궁 ‘뒤풀이 파티’ [기자들의 시선]

변진경 기자 2023. 5. 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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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와 언론노조는 5월17일 '양회동 열사 분신 관련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건설노조·언론노조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5월1일 건설 노동자 양회동씨는 이른바 '건폭 수사'를 벌이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숨졌다.

〈조선일보〉는 온라인 뉴스 자회사 NS조선 소속 기자 명의로 5월16일 '분신 노조원 불붙일 때 민노총 간부 안 막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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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발생했던 주목할 만한 이슈를 기자들의 시선으로 짧고 가볍게 정리한 코너입니다.

이 주의 기자회견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언론노조는 5월17일 ‘양회동 열사 분신 관련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건설노조·언론노조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5월1일 건설 노동자 양회동씨는 이른바 ‘건폭 수사’를 벌이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숨졌다. 〈조선일보〉는 온라인 뉴스 자회사 NS조선 소속 기자 명의로 5월16일 ‘분신 노조원 불붙일 때 민노총 간부 안 막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양씨 옆에 있던 동료 조합원이 분신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였다. 건설노조와 언론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기사의 허위성과 악의성을 지적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주의 단체행동

5월17일 대한간호협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간호사 1차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대리처방, 대리수술, 대리기록, 채혈,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기관 삽관, 봉합 등 그동안 의사의 지시에 따라 관행적으로 간호사들이 해온 불법 진료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가 거부해야 할 의사의 불법적인 업무에 관한 리스트를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협회 내 불법진료신고센터 설치와 현장실사단을 운영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달 동안 전국 간호사의 면허증을 모아 보건복지부에 반납할 계획이다.

5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 주의 소란

5월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건물에서 밤늦게까지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명품 브랜드 구찌 측이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마친 뒤 패션계 유명 인사와 연예인 등을 모아 ‘뒤풀이 파티’를 연 것이다. 밤 11시30분까지 이어진 소음과 레이저 조명 공해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종로경찰서에 이날 행사로 인해 접수된 민원이 52건이었다. 구찌의 경복궁 근정전 패션쇼는 애초 지난해 11월1일 예정되었으나 이태원 참사 직후여서 취소된 바 있다.

변진경 기자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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