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한양기술공업
고지에 한 발짝 다가선 그들이었다. 마지막 담금질을 통하여 우승을 향한 의지를 더 높였다.
한양기술공업은 21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B조 예선에서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기록하여 팀을 이끈 이현빈(7리바운드 3스틸)과 여찬준(6점 13리바운드 3스틸), 이창규(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삼성SDS를 43-25로 잡고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출석하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지을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현빈이 선봉에 나섰고, 여찬준, 이창규, 김명겸(5점 6리바운드)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지켰다. 그간 식스맨으로 나섰던 이용준(5점), 서민혁(4점), 김현수, 오준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홍승군이 경기에 나서는 대신, 벤치에서 팀원들을 독려했고, 국현철(3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간간이 코트에 나서며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단, 이날 기록한 자유투성공률 12.5%(3/24)는 반성해야 할 부분. 이를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아모레퍼시픽을 상대할 준결승 리그에서 자유투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삼성SDS는 한대군(12점 5리바운드)을 필두로 이영호(3점 7리바운드), 심현철(5점 8리바운드), 김연규(9리바운드)가 개인사정으로 결장한 조재윤, 옥무호 공백을 메우면서까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노장 김홍일, 김남균, 김규찬(4점)이 궂은일에 매진하였고, 이량(5리바운드)은 코트 전역을 누벼 팀원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양기술공업은 이날 경기에서 두 가지 초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 준결승 리그를 앞두고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하여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 그리고 벤치에서 나서는 식스맨들 기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두 번째 부분에 집중했다. 이용준, 서민혁, 김명겸이 나섰다. 이용준, 서민혁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김명겸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수비조직력을 탄탄히 했다. 하지만, 1쿼터 얻은 자유투 12개 모두 놓치는 등, 극심한 슛 난조로 원하는 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SDS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한대군, 김규찬이 앞장섰다. 한대군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벼 상대 수비라인을 흔든 사이, 김규찬은 3+1점슛을 적중시켜 슛 감을 끌어올렸다. 심현철, 이영호는 김연규와 교대로 골밑을 지켜내며 이들 활약을 도왔다.
2쿼터 들어 한양기술공업이 치고나갔다. 이현빈이 선봉에 나섰다. 속공에 적극적으로 나서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하는 등,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김명겸, 여찬준, 이창규, 국현철, 오준환이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이용준까지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순간, 벤치에 있던 홍승군을 포함, 모든 선수가 박수를 보냈다.
삼성SDS는 한대군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영호, 김홍일이 힘을 보탰다. 심현철, 김연규는 이량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어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탓에 점수를 올리기 버거워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양기술공업이 치고나갔다. 이현빈에게 일정 시간 휴식을 주는 대신, 서민혁, 이용준, 김현수를 차례로 투입하여 미드레인지 구역을 강화했다. 이들은 슛 찬스가 날 때마다 자신있게 던졌고, 성공시키기까지 하는 등, 3쿼터 6점을 합작했다. 이창규, 여찬준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서민혁, 이용준에게 마음껏 뛸 수 있게끔 힘을 실어주었다.
삼성SDS는 심현철, 이영호가 골밑에서, 한대군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김연규와 노장 김홍일, 김남균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상대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주기 충분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한양기술공업 김명겸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나온 선수들 모두 뛰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그리고 설정한 목표치를 이룬 덕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형들이 몸이 무거워서 그런지 내가 먼저 나왔는데, 상대도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강도를 더 높였고, 시작할 때 너무 많이 놓쳐서 어렵게 가지 않나 싶었다. 다행히 마음을 추슬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지난 7일 삼일회계법인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터라 이날 출석하기만 해도 준결승 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이에 “상위리그로 가면 주력선수들로만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각자에게 롤을 주며 준비했고, 코트에 나오는 시간만큼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힘을 보태려고 했다. 생각했던 만큼 긴 시간동안 뛰지 못했지만, 나름 잘 해줬다”고 언급했다.
예선 기간 내내 타이트했던 수비와는 달리, 공격적인 부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슈팅에서 기복이 유독 심했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맞춰서 잘했다. 그렇지만, 수비에 체력소모량이 워낙 많다 보니까 슛 성공률이 낮은 것 같다”며 “경기 전에도 훈련을 거듭하고 있고, 따로 모여서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B조 1위를 확정지어 준결승 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한양기술공업.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와 결승진출을 놓고 치열한 사투를 벌일 예정. 그는 “상성상 쉽지 않을 것 같다. 오늘도 일찍 와서 앞선 경기를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아모레퍼시픽 서창현 선수가 돋보였는데, 상대팀에 빠른 가드들이 있으면 유독 약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영상으로도 봤는데 우리랑 비슷하면서도 더 높게 하더라. 하지만, 우리 역시 결승진출을 노리는 팀이다.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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